“8·29 효과 미미…후속대책 시급” | ||||||||||||||||||||||||||||||||||||
“후속대책 필요” 64.1%… 자중론, “회복세 나타나는 중” 49.2% “보금자리사업 전면재검토”, 상가·오피스텔 ‘뜬다’= | ||||||||||||||||||||||||||||||||||||
설문조사는 8.29 대책, 보금자리주택사업, 국내 집값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항목들로 구성됐으며 주택 수요자들과 투자수요를 위해 내 집 마련 적기와 유망 부동산 투자 상품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대책이 필요하지 않다거나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35.9%(19명)를 기록했다. 대책이 필요없다는 응답자들은 15.1%로, 시장에 맡겨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SH공사 도시재생사업본부 배경동 본부장은 “정부는 시장 기능이 원활히 작용되도록 할 책임은 있어도 시장자체 기능에 명백한 문제가 없는 한 개입 당위성은 없다”며 “이번 안정화 추세를 정상화 과정으로 간주, 시장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고 봤다.
특히 전셋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소형 매물 위주로 매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김찬호 연구실장은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주택매수심리가 높아진다”며 “과거 변동과정을 토대로 볼 때, 올 하반기까지는 조정이 계속되고 내년 상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은행과 부동산정보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그칠 줄 모르던 주택 매매가격은 중소형 매물이 거래가 늘어나며 그 하락세가 최근 들어 조금씩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징후로도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한 하락세를 기록 중이기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반면 11명(20.7%)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 중 6명(11.3%)은 5~10% 하락을, 나머지는 0~5% 하락을 선택했다. 이들은 현재 신규분양이 신통치 않거나 매매 거래가 원활하지 않음은 수요자들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택가격이 높다고 생각하거나 앞으로 더 떨어지길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하락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규제를 푸는 부동산 후속대책이 필요 없다는 의견과 상통한다. 실제로 응답자 중 후속대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거의 대부분은 집값의 하락을 선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최근 주택에 대한 관점은 자금이 있어도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5~10% 정도 주택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구매심리가 어느 정도는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내년 이후부터 상승할 것”, “주택의 가치는 원가와 수요에 따라 실거주가치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야 한다” 등이 있었다. “집 장만은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에”
올 하반기가 집을 사기에 좋다는 응답자는 전체 53명 중 22명(41.5 %)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를 선택한 사람은 16명(30.2%)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내년 하반기’는 5명(9.4%)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했고 아예 ‘내년 이후’를 선택한 사람은 7명(13.2%)이었다. ‘알 수 없다(1.9%)’나 ‘가급적 버틸 수 있을 때까지’란 의견도 있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콘텐츠본부장은 “가격 변동, 경기 변동성에 의존하는 내 집 마련 시기 조절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뜨거운 감자 보금자리, ‘갑론을박’
레피드경제연구소 권대중 대표는 “보금자리 주택공급으로 민간 주택사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민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중장기적 추진과 민간주택사업의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금자리주택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임대주택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분양주택을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고 분양전환기간을 짧게 해, LH의 부담도 동시에 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도 “공급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의 물량 조절을 비롯해 분양주택이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실장은 “보금자리사업은 긍정적 요인이 많으나 분양물량이 섞여있고 민간수요를 이전시키거나 대기수요로 전환시키는 등 시장왜곡을 불러오는 측면이 있다”며 물량이나 시기 조정과 함께 서민들을 위한 임대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임대로의 전환은 ‘민간 물량을 늘려야 한다’를 선택한 응답자(5명·9.1%)들의 의견과도 일부 일치했다. 아파트 분양물량은 민간사업자가 맡고 임대물량은 공공이 맡아 충돌을 최소화하자는 뜻이다. 또한 보금자리사업을 주도하는 LH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부담을 주기 위해서라도 민간의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보금자리사업의 전면 재검토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대답은 ‘공급시기 조절’로 23.6%에 해당하는 13명이 선택했다. 이들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이르며 적절한 공급시기와 비율 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책임연구원은 “보금자리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많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보금자리 공급이 단기간 너무 많은 물량이 공급됨에 따라 수도권 시장이 어려웠던 만큼 적절한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도 “지역상황(주택 수급)에 맞는 공급비율 조정 및 공급시기 조절”을 제시했고 대우건설 주택본부 윤철웅 상무는 “시장 논리에 맞춰 공급과 가격의 조절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6명으로 10.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중에는 애초부터 서민을 위해 만든 정책이니만큼 원래의 취지를 지켜야하며 건설사들의 요구에 좌지우지하는 정부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한편 ‘분양가 조정’을 답한 사람은 2명(3.6%)이었고 “보금자리지구의 실수요 선호도를 높여야한다” 등의 기타의견도 있었다. 유망 투자 상품, 수익형부동산 ‘1위’
이 같은 현상은 설문조사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을 묻는 질문에 아파트는 전체 16.4%에 불과했다. 반면 ‘오피스텔이나 상가’는 41%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 최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답을 선택한 한 전문가는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소형 오피스텔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상가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수익이 정상적으로 발생한다면 은행 금리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이 상품들은 임대수익 외에도 시간이 지나면 건물 자체의 시세 차익도 발생한다는 장점도 있다. 두 번째로는 ‘토지(24.6%)’의 인기가 높았다. 고종완 대표는 “내년까지 30~40조에 이르는 토지보상비가 지급되고, 통상 보상비의 절반정도는 토지에 재유입되는 경향이 강해 내년에는 토지가 가장 유망하다”며 “수도권은 제2경부고속도, 제2수도권외곽순환도, 뉴타운지구 등 각종 개발로 인해 해당지역의 토지가격은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태한부동산컨설팅 설춘환 대표도 “개발호재 내지는 이슈가 있는 지역의 토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들 외에도 기타 다양한 부동산 관련 상품들이 유망 상품으로 꼽혔다. 지목114 전종철 대표는 “향후 10년 이상 부동산 시장은 리츠 중에서도 자기관리형 개발 리츠가 주도할 것”이라며 부동산 리츠를 추천했고 임대주택연구소 한문도 소장도 “간접투자를 활용한 해외 리츠상품 정도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형주택 또는 대체 주거상품, 한강변 다세대주택, 건강주택, 커뮤니티사회주택, 도심 캡슐주택, 숙면 임대주택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주택신문 이명철 기자 lmc@housingnews.co.kr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방은 주도주, 수도권은 비주도주 (0) | 2010.11.02 |
---|---|
지방 부동산 불바다, 내년 수도권에서 재현된다! (0) | 2010.11.02 |
부동산대책과 `그린스펀 풋` (0) | 2010.10.30 |
오피스텔 청약광풍시대, 건설사만 이익? (0) | 2010.10.30 |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할인점, 커뮤니티시설 확충으로 ‘승부’ (0) | 2010.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