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전원주택지 중 하나가 바로 계곡 옆 땅이다. 계곡 아닌 작은 개울만 있어도 밋밋한 평지의 땅보다 호가가 껑충 뛴다. 물론 여기에는 거품이 끼어있지만, 계곡 옆 땅이 인기가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용소계곡은 홍천군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다는 9景(경) 중 하나이다.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해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에 이르는 10km의 계곡으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우거진 숲, 계곡의 소와 너래바위가 어우러져 내설악에 버금가는 풍광을 자랑한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과 갈대,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함을 주는 이 계곡에는 옛날 절터와 삼층석탑이 아직 남아 있다. 이 삼층석탑을 옮기려 할 때 호랑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옮기지 못했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하지만 홍천 9경 중 하나인 용소계곡(상류쪽) 주변에는 전원주택을 지을 땅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내촌면 광암리 가족마을이나 군유동(군너미마을) 마을은 제법 큰 동네가 형성되어 있고, 농지도 넓다. 이미 들어서 있는 예쁜 전원주택들도 제법 눈에 띈다. 용소계곡 중 하류에 해당하는 두촌면 괘석리나 천현리 쪽도 괜찮다.
홍천 백우산과 용소계곡 주변 위치도 |
내촌면사무소 소재지인 도관리에서 백우산 쪽으로 고갯길을 올라가다 보면 좌우로 넓은 마을이 펼쳐진다. 도관리는 뒤에 백우산이 받쳐주고 아래로 홍천강 상류인 내촌천이 흘러 전원주택 입지로 좋다. 면사무소 소재지인 만큼 농협과 하나로마트, 우체국, 학교 등의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또한 도관리는 오는 2014년 말쯤 개통 예정인 내촌IC(물걸리)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여서 '고속도로 수혜지'로 꼽힌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용소계곡 |
이곳에서 내촌IC를 이용하려면 백우산길을 따라 내촌면사무소쪽으로 내려가 451번 도로를 타야 하는데, 백우산길이 험난해 겨울철 교통이 불편한 게 단점이다. 이 경우 두촌면 괘석리 길을 따라 44번 도로로 진입해 동홍천IC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우산 자락 마을과 비포장 신작로 |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용소계곡 주변과 백우산 자락의 땅 시세는 입지, 땅 크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대략 계곡 주변 등 A급지는 3.3㎡(1평)당 30만 원 이상, 그 외 땅은 20만~30만 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입지가 처지는 곳은 15만 원선에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박인호(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 & 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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