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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강남 부촌의 지도는 변화 중?

웃는얼굴로1 2010. 10. 28. 00:47

영동대교 남단 끝자락에서부터 시작해 갤러리아 명품관까지 이어지는 이곳은 청담동 고급 빌라촌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소형 연립 빌라와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있던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빌라전문업체들이 빌라를 건설하고 유명 대형 건설 업체들이 재건축해 분양하면서 그 이미지를 탈바꿈했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압구정도 가깝고 교통도 편하고 쾌적하고 작은 평형에서 큰 평형까지 다양하고 보안이 잘돼 있잖아요. 이쪽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아파트가 아닌 빌라, 그동안 계속 살았던 아파트에서 벗어나서 남들이 좋다는 고급빌라가 어떤지 살아보고 싶어서 이쪽을 찾는 것 같아요.]

현재 이 일대 429㎡의 경우 30억 원대 중후반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서 굳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액을 낮춰서 내놓을 이유도 없고, 내가 정말 살기 좋은데 남이 많은 돈을 준다고 해서 내놓을 사람도 없어요. 몇십억 원이라면 몰라도….]

이처럼 청담동 입성이 만만치 않자 인근 반포 일대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올 초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강남·송파 등의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가격하락은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향후) 10년 동안 강남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지역은 반포동밖에 없어요. 압구정동의 가장 큰 문제가 뭐예요. '나 현재 우리 집 싫어' 왜? 오래돼서 싫다는 거예요. 그럼 팔고 넘어와야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통적인 부촌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연초 대비 서초구 반포동의 매매가는 0.98% 상승했고, 잠원동 또한 1.19% 올랐습니다.

고가의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청담동 지역 역시 연초대비 0.24% 상승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는데요.

과거 명성을 떨쳤던 방배동과 양재동, 압구정, 대치, 일원, 개포동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조민이/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반포동 같은 경우에는 워낙 대규모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거단위로 형성이 됐고요. 여기다가 문화적인 가치라든가 그리고 교통이라든가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쾌적성과 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부촌들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부촌은 이동하기 보다는 확대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부촌 지역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