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 헤드의 정중앙을 ‘스윗 스폿(Sweet spot)’이라고 한다. 이론상으로 공이 ‘스윗 스폿’에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나가게 된다.
그래서 골프 클럽 회사들은 이 ‘스윗 스폿’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윗 스폿’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클럽 헤드 어디에 맞아도 ‘스윗 스폿’에 맞는 효과가 난다고 억지를 펴기도 한다.
공을 멀리 보내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욕심과 기대를 이용한 클럽 회사들의 ‘스윗 스폿 마케팅’은 다양한 용어로 골퍼들을 현혹시킨다. 무게 중심을 클럽 헤드 주변부로 확산했다거나 저중심 설계를 했다거나 반발력을 높였다는 것들이다.
골퍼들은 누구나 공이 클럽 헤드의 정중앙, 스윗 스폿에 접촉하기를 바란다. 경쾌한 타구감을 내면서 까마득히 날아가는 공을 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공을 스윗 스폿에 맞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타깃(Target)’이다. 공을 제대로 맞히는 것보다 공을 어느 지점으로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을 어디로 보낼 것인 지 보다는 공이 클럽에 제대로 맞기만을 기대한다. 그래서 샷을 할 때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 스윗 스폿에 공을 맞추려고 하면 자꾸 스윙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공이 스윗 스폿에 잘 맞았다고 하더라도 공은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벙커로 들어간다거나 해저드로 빠진다거나 OB가 날 수도 있다.
‘스윗 스폿’에 연연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골프장에서는 내 공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에 더 집중해야 한다. 조금 덜 맞았더라도 타깃 방향으로 날아가야 한다.
골프에서 클럽이 나에게 뭔가 도움을 주고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뉴욕=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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