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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상가 경매에 투자자 몰린다

웃는얼굴로1 2010. 10. 19. 00:24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아파트나 상가를 경매시장에서 찾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높아지고 상가 경매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7.8%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높아져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달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감정가 80%를 넘겨 낙찰된 물건 비율이 60.6%로 전달 53.2%보다 크게 늘었다. 낙찰가율 80% 이상으로 집계된 물건 비율은 7월 49%, 8월 45%, 9월 53.2%, 10월 60.6%로 8월 이후 차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난에 부동산시장 회복 기미가 더해지면서 종전 최저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1회 유찰로 감정가 80% 선에서 입찰이 시작된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 전용면적 58㎡ 아파트에는 4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 대비 90%인 3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 같은 단지 같은 평형 아파트가 두 번 유찰된 후 2억8578만원(감정가 대비 75.2%)에 낙찰된 바 있다.

지난 11일 2회 유찰된 후 경매된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전용면적 84㎡에는 24명이 응찰해 4억9388만원(감정가 대비 82.3%)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9월 최저가 4억8000만원에 경매됐을 때는 응찰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달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지난 최저가를 넘겨 낙찰된 것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법원 경매 낙찰가율이 회복되는 추세라 소형 아파트는 1회 유찰된 물건들까지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감정가가 저평가된 것 중에는 한 번 유찰돼도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있을 수 있어 입찰 타이밍과 경쟁률을 고려해 입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가 경매투자에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도권 상가ㆍ오피스텔ㆍ근린시설 경매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조14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200억원에 비해 늘어난 수준이다. 또 올해 3분기 수도권 상가ㆍ오피스텔ㆍ근린시설 경매시장에 나온 물량은 총 6318건으로 이 중 1277건이 매각돼 매각률 20.2%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경매건수는 715건, 매각건수는 59건 늘어난 것이다.

2010년 3분기 매각건수당 평균 감정가는 5억4440만원으로 2009년에 비해 100만원 정도 높아져 우량 물건이 경매시장에 많이 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매각건수당 평균 매각가는 2억8631만원으로 400만원 정도 떨어져 투자패턴이 점차 보수적이고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경매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최저 매각가 10분의 1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을 집행관에게 입찰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