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대현 프로] 비거리 향상을 위한 몸의 활용법

웃는얼굴로1 2010. 10. 18. 12:37

조그만 체구에도 불구하고 시원스레 장타를 날리는 골퍼들이 많다. 기본적인 신체조건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장타를 날리는 비결은 뭘까. 자신의 몸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골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장타는 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치는 방법을 제대로 몰라서 못 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극대화시키면서 장타를 날릴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파워가 실리도록 오른손을 활용한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드레스 때 양손을 잡거나 왼손만으로 정렬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어깨, 허리 스탠스가 오른쪽을 향하고 있어도 고개를 돌려 목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제대로 정렬했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또 이런 자세는 스윙궤도를 올바르게 가져갈 수 없어 볼을 보내고 싶은 곳으로 보낼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더욱 더 오른쪽으로 향할 위험이 뒤따른다.

오른손을 활용해 보자. 먼저 어드레스에서 볼에 다가갈 때 오른손 하나로만 클럽을 쥐고, 목표 방향에 클럽 페이스를 맞춘다. 그런 다음 왼손을 잡기만 하면 된다. 이런 움직임은 정확한 몸의 정렬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파워 있는 오른손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말은 오른손바닥이 클럽 페이스 면이라고 의식하라는 것이다. 즉 왼손을 의식하다 보면 오른손의 파워가 나올 수 없어 원하는 비거리를 얻기 어렵다. 

오른쪽 어깨를 뒤로 당겨주는 이미지를 상상한다
비거리가 짧은 골퍼일수록 백스윙 때 상체를 크게 회전시키기 위해 왼쪽 어깨를 돌린다. 문제는 이와 함께 왼쪽 무릎이 오른쪽으로 쏠린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다운스윙에서 오른 무릎이 왼쪽으로 흐르면서 하반신이 움직이는 원인이 된다.

오른쪽 어깨를 당겨주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완성시키면 상체가 완벽하게 꼬이면서 헤드 스피드도 향상된다. 또 하반신 리드의 스윙이 완성된다.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오른 무릎이 왼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단계에서 체중을 발끝 쪽으로 놓는다는 의식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그런 후에 오른쪽 어깨를 후방으로 당겨주는 이미지로 백스윙을 한다.

하지만 어드레스 때 상체가 너무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톱스윙에서 체중을 오른쪽으로 완전히 이동시킨다
톱스윙에서 볼을 강하게 때릴 수 있는 손의 위치를 확인한다. 우선 오른손 하나로 클럽을 잡고 톱스윙을 만든다. 볼을 멀리 던질 때와 같은 자세로 오른손이 올라간 다음 그 위치에서 왼손을 오른손에 갖다 대는 톱스윙의 형태를 만든다. 이런 자세야 말로 임팩트에서 최대한으로 힘을 넣을 수가 있게 되는 톱스윙인 것이다.

그와 동시에 정확한 체중이동도 해준다. 확실히 체중이동이 되지 않는 골퍼는 비거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백스윙에서 왼발에 체중이 남은 상태로 팔로만 클럽을 들어 올려서는 체중이동이 이뤄지지 않는다.

백스윙에서는 상체를 최대한 꼬아주며, 동시에 오른발에 체중을 확실하게 실어준다. 체중이동이 완벽하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톱스윙에서 왼발을 띄워 오른발 하나로 지탱할 수 있으면 완벽하게 이뤄진 증거다. 이제 오른발로 체중을 실었다면 왼발로 체중을 실어가며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된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려면 몸에서 멀고 높은 톱스윙을 만든다
볼을 멀리 날려 보내려면 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하려면 테이크 백을 길고 낮게 해줌으로써 큰 스윙 아크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체중을 이동해 주면서 백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움직임을 만들려면 왼쪽 어깨와 양팔이 일체가 돼 회전돼야 한다.

하지만 백스윙 도중 왼쪽 팔꿈치를 구부려 손끝으로 그립 끝을 올리면 톱스윙의 위치는 낮다. 몸에도 가깝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다운스윙 때 팔로만 치게 되면서 헤드 스피드는 떨어진다.

하체는 잡아준 채 상체를 최대한 회전시켜 볼에서 멀고 높은 톱 위치를 만든다. 그 다음 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순간적으로 휘둘러 준다. 이때 볼을 올려놓았던 티는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샷 후에 티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클럽 헤드가 티에 맞았기 때문이다.

클럽 헤드로 티를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밑에서 위로 어퍼 스윙하듯이 체중이 실린 빠른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티를 티잉 그라운드에 남기려고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스윙의 움직임은 크게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