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생 유치권자 명도 사례 2

웃는얼굴로1 2011. 10. 15. 01:44

그렇게 집행관님은 현장을 떠나시고 노무반장이 다가오더니 차량 대차비와 인건비를 요구 합니다.

'이런!! 상도덕도 없는 사람'

일단 집행관 사무실에 가서 얘기 하자고 달래서 부리나케 집행관님을 쫓아 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집행관의 자격요건은?

집행관법 제3조에는 집행관의 자격으로 10년 이상 법원주사보·등기주사보·검찰주사보 또는 마약수사주사보 이상의 직에 있던 자 중에 지방법원장이 임명하게 돼 있습니다.

왜 난데 없이 집행관자격요건 타령이냐고 의아해 하실텐데요.

집행관님이 법원출신이냐! 검찰출신이냐에 따라 집행 성향이 다르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집행시 집행관의 판단에 따라 군,경의 도움을 요청 할 수 있지만 법원출신 집행관님은 경찰의 도움 받기를 꺼려 하십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명도 저항이 심한 집행은 부러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검찰 출신은 일단 명도 저항을 두려워 하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어려운 집행일수록 집행관님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상의드려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현장 집행관님은 법원 출신으로 전자에 속하는 분이라 일단 소란스런것을 싫어 하시더군요.

 

집행관실에서 집행관님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한참만에 집행관님이 등장 하십니다.

그때까지 노무 반장은 대차비와 인건비를 계속 요구 합니다.

이사람  손해는 절대 안볼 사람같습니다.

 

집행관님께 여차저차 하니 빨리 집행날짜를 정하고 재집행을 하시자고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집행관님 왈 기름들이 붓고, 라이터들고 설치는데 어떡해 할건지 물으십니다.

"소방차 부르죠!" 간단히 대답합니다.

"머리각친 친구들은?"

"경찰부르죠!" 역시 간단히 답합니다.

 귀하신 몸 다치실지 모르고 어떤 불상사가 일어 날지 모르니 대비하자는 말씀입니다.

"그래! 그렇게 하자! 계장하고 상의 하고 날짜 잡아"! 이상하게 집행관님이  쉬원하게 결정하십니다.

뭔 조화인지는 모르지만 흔쾌히 그러자시니  기분은 좋습니다.

"계장님 언제 할까요?"

"담주 화요일날 합시다. 집행 예납금 차질없이 입금하고..."

오늘 집행 예납금은 현장 답사비로 고스란히 바치고 또 돈을 입금하랍니다.

선입금 후집행을 실천하는 절때 돈 때일 걱정없는 법원입니다.

 

슬며시 집행노무반장이 다가옵니다.

"저기 대차비하고 인건비...??"

제길! 이분들 완존 봉잡은것 같이 행동합니다.

살짝 눈을 흘겨 노무반장을 보다가 퍼뜩 아까 이사람이 했던 말이 생각 납니다.

" 내가 누군지 알어?. 이지역 오징어파 출신이야"

그래 노무반장이 몹시 노셨다고 목에 핏대세우고 얘기 했지....

"반장님 작전회의 좀 속닥 속닥 .....음!.... 아!....."

" 그렇게 하죠!! 위험한 일이니까!  7명 두당 팔십주쇼!"

노무반장이 선심쓰듯이 툭 내뱉습니다.

'이노무 자슥! 완전 내가 봉이구만! '

일당 팔십 7*80= 560만원 ' 너 장난하니?'

" 너무 비싼거 아닙니까?"

하도 어이없고 기가 막혀서 따져 묻습니다.

 

" 위험 수당 몰라요! 위험수당!! 거기 안에 있던 애들 꼴두기파 애덜이예요.호락 호락할 애들이 아니라라니깐 참! "

이사람 참 똑똑한 사람입니다. '위험수당' 아무데나  갖다 붙이면 되는 모양입니다.

일단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니 조금 만 기다려 달라 말하고  의뢰인의 대리인에게 전화를 합니다.

"여차 저차 하니  애덜 힘이 필요합니다. 근데 요넘들이 우릴 봉으로 알고 요만큼 금액을 부르네요!!"

"......"

쬐금만 깍아 보랍니다.

" 깍아 주쇼!"

노무반장 눈빛이 '아니 알만한 사람이 왜이래? 아마추어 같이 !' 하는것 같습니다.

좀더 진지하게 깍아 달라고 얘기합니다.

"좋시다!  사무장님 봐서 우수리떼고 500! 더이상은 안돼! 입도 뻥끗 하지마쇼!!"

 

이런 뛰어난 넘을 봤나!!

오늘 독한넘들만 만나는 날입니다.

저도 천사님께 죄송하지만 이사람 따라 다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의뢰인의 대리인을 설득하고 500에 합의 했습니다.

이제 다음주 화요일이 빨리 오기를 고대 하며 집으로 상경합니다.

 

                                                                                                              다음을 기대 해 주세요! 앗싸! 깽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