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락③/강동지역
“많이 떨어졌다가 요즘 조금 잠잠해진 것 같아요. 거래도 거의 없어요.”
5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주변 중개업소는 잠잠했다. 지난 5월 5차 보금자리주택이 고덕동 인근에서 대거 공급될 계획이 발표된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걷다가 최근 한 달 새 안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급매물은 조금씩 나와 있었다.
이 아파트 59㎡형은 국민은행 시세로 최저가가 6억4000만원 수준이지만 그보다 2000만원 싼 매물이 있다는 중개업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연말까지 사업시행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세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근 명일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 분위기도 비슷하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 아파트는 올 5월 4억5000만원을 호가 했으나 현재 3억9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거래가 한두 건 일어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국민은행 시세 하한가보다 2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나와 있는데 요즘 조금씩 거래되고 있다”며 “바닥을 찍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최근 5차 보금자리주택 건설 후보지 3개 지구를 1개 지구로 통합할 것을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에 요구했다. 고덕, 강일 3·4지구로 지정된 보금자리지구를 고덕·강일지구 1개 지구로 합치자는 것.
고덕지구는 주택 대신 업무와 상업지구로 개발해 주민들의 편의시설을 도모하는 게 옳다고 제안했다.
보금자리 개발 본격화하면 호재될 수도
이 같은 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 일대 재건축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고덕지구가 재건축 아파트와 보금자리주택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편의시설 및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에서 이러한 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 분위기가 당장 달라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부동산부테크연구소 김부성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투자수요가 극히 위축된 상황”이라며 “아직 전망이 확실하지 않은 강동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침체 상황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 시세는 9월말 기준 3.3㎡당 1980만원으로 지난 3월 2030만원에 비해 3% 정도 빠졌다.
![](http://file.news.joinsland.com/2011/10/05/thumb(550)132de9d2f063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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