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1번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 주 강남 재건축이 0.56% 반등했다. 이는 서울 재건축 시장이 지난 2월 말 이후 22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일조한 것이다.
특히 개포주공2~4단지는 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을 더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는 2000만원 오른 7억1000만~7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치동을 비롯해 도곡동 일대지역은 매물난이 심화되면서 전세금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개포동 우성9차 105㎡는 3억5000만~4억원 선으로 한 주전에 비해 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개포 A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적체된 급매물이 다 나갔다"며 "이번 폭우에도 불구하고 6월보다 거래가 늘어났고, 집주인들이 내놨던 물건을 회수하는가 하면 호가를 높여 내놓고 있다"고 귀뜸했다.
인근의 다른 공인 관계자도 "통상 5억원 정도가 정상가격인데 현재 7억원을 호가하는데도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 56㎡가 6억3000만원에서 최근 들어 5000만원이 올랐고, 가락시영1·2차 모두 2000만원씩 상승했다.
대규모 재건축단지인 고덕주공도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도 조금씩 상향 조정됐다. 고덕주공2단지 52㎡는 2주 전 시세가 5억2500만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5억6000만원까지 회복됐다.
잠자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가 급반전한데에는 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 재건축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이 나오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급매물이 빠져나간뒤 추격 매수가 이어질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이 1000만원 정도 벌어졌는데 그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보금자리 인근 재건축 임대주택 비율 완화 등 변수가 남아 아직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지난 4월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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