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건설 부동산업도 이 '갈라파고스 현상'에 빠진 전형적인 예다. 일본 국내 건설투자는 1992년의 84조엔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07년에는 정점시의 약 60%에 가까운 52조엔 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2007년도 공표)
2008년에는 민간부문에서 회복 징후가 나타났지만, 공공부문의 하락에는 제동이 갈리지 않았다.
본격적인 인구/세대 감소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점시의 약 60%까지 감소 했어도 일본 건설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규모를 자랑한다.(이와 관련해서 최근에는 중국에 추월당해 일본이 3위인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일고 있다.)
이처럼 풍요로운 시장 덕분인지 일본 건설회사 중에서 외국에서 활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구미의 건설업자들이 해외 전개에 적극적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론 건설/부동산업을 글로벌화하려면 극복해야할 다양한 과제들이 있다. 그러나 장래를 향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삶은 개구리'가 될 우려가 있다. 산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펄쩍 뛰어오르지만, 차거운 물에 넣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온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서 한 번 뛰어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는 것처럼 건설/부동산업도 서서히 잠식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건설/부동산 시장
2005년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별 국내 총생산을 보면, 건설업 1위는 미국으로 6,199억 달러, 2위는 일본으로 2,774억 달러다.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경제활동별 국내 총생산을 산출한 것은 아니지만 산출한 국가들의 건설업을 합계하면 2조 2,436억 달러에 이른다.
미 산출 국가의 건설업 비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전 세계 총생산의 5.7%에 상당하는 2조 5,435억 달러를 건설업이 차지하고 잇다. 이는 일본의 약 9배에 상당하는 규모다.
일본은 물론 세계 제2의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그러나 세계에는 일본의 9배에 달하는 건설업 시장이 존재한다. 본격적인 인구/세대 감소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세계 굴지의 기술력을 활용하려면 국내시장을 최우선시 하면서도 좀 더 세계시장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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