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는 세계대전 이후 1억명이 넘는 인구 규모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발전해 왔다. 언어, 종교, 가치관, 기능, 교육 교양 수준 등의 면에서 거의 비슷한 1억의 인구를 보유한 것이 고도성장을 이룬 배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일본 특유의 비즈니스 룰과 가격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 행동이 외국과는 이질적인 시장을 만들어 낸 것도 사실이다.
그 결과 일본에서의 성공 사례는 해외 진출 시 그대로 적용해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또한 시장 뿐만 아니라 정부 제도, 사회 인프라도 세계 표준과는 먼 특수한 국가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일본의 특수성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의 생물 진화에 비유할 수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900Km 떨어진 태평양 근해에 있다. 이 섬에는 갈라파고스 이구아나 등 독자적으로 진화한 수많은 고유종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갈라파고스 제도가 화산군도인데다가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단절되어 있는 환경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화해 온 생물은 외래종의 공격에 매우 약하다.
지금의 일본이 바로 이러한 갈라파고스 생물의 상황에 처해있다. 재화나 서비스 분야에 일본이 독자적으로 진화한 결과 오히려 세계표준에서 멀리 벗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의 갈라파고스 현상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
● 고품질/고기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재화/서비스 시장이 일본 국내에 존재한다.
● 한편 외국에서는 일본 국내와 달리 낮은 품질과 기능의 제품에 대한 시장이 존재한다.
● 일본 국내 시장이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동안 해외 각국에서는 표준적인 방법이 결정되고 확대/발전한다.
● 이러한 상황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일본은 세계 동향에서 멀어져 있다.
독자적으로 진화하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갈라파고스 현상'은 '파라다이스 쇄국'을 만들어 낸다. 이는 일본 국내시장이 충분히 크고, 지나치게 편한 나머지 외국에 흥미를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을 가리킨다.
그러나 1억명의 시장에 만족하는 동안 세계 동향에서 멀어지고있다는 사실에 일본은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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