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판교·광교·세종시 줄줄이 분양…상가 어디가 돈 될까

웃는얼굴로1 2011. 6. 11. 01:59


상가 분양 시장에서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세종시 간에 뜨거운 3파전이 시작됐다.

요즘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상가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 마음이 어디로 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판교신도시에서는 9월 서울 강남과 경기 여주, 분당신도시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을 앞두고 판교역 주변 상권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판교역 상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중심상업지구, 알파돔시티, 기타 역 주변 상가 등 크게 네 곳으로 나눌 수 있다. 네 곳 가운데 현재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중심상업지구와 기타 역 주변 상가들이다.

중심상업지구는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입지상 두 지역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심상업지구에선 판교타워와 서건타워, 프라임스퀘어 상가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얼마 전 오피스텔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효성인텔리언과 KCC웰츠타워도 조만간 상가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판교역 건너편엔 주상복합 호반써밋플레이스와 대우푸르지오월드마크가 있다. 이 가운데 호반써밋플레이스 상가는 임대 물량이고, 대우푸르지오월드마크 상가 물량은 현재 분양 중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상가들은 이미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고, 간혹 일부 미분양 물량만 있다. 2014년 판교테크노밸리 상주 인원이 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상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알파돔시티 내에는 일단 현대백화점 입점이 확정됐다. 그러나 다른 상업시설에 대한 분양 계획이 아직 잡혀 있지 않다. 현대백화점 입점은 결정됐지만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아 개발사업 자체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알파돔시티 내 상업시설 분양이 시작되면 경쟁률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입점을 희망하는 법인들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광교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상권 형성 진행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에 신분당선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역을 오가는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되고, 향후 3만1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울러 광교신도시 상업용지 비율이 1.2%에 불과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분당(5.31%)이나 일산(7.6%)보다 훨씬 낮다.

광교신도시에는 신대역과 경기도청역, 경기대역 등 크게 세 군데에 상권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근 상가 분양이 가장 활발한 곳은 신대역세권이다. 아파트 단지가 제일 먼저 형성되기 때문이다. 9월 울트라 참누리 1100가구가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통매각 입찰설명회가 있었는데 개인과 법인 등 수십 명이 다녀갔다. 현재 신대역 주변에서는 에스비타운과 신명프라자 등 6곳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신대역세권 위에 용인 상현지구가 있고, 역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법조타운과도 가깝다.

도청역세권은 아직은 가시화하지 않고 있지만 길게 보면 광교신도시에서 최대 상권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청 이전, 16만1500여 ㎡ 규모인 비즈니스 파크, 19만5053㎡ 규모인 컨벤션센터ㆍ주상복합 단지 조성 예정 등 앞으로 큰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대역 주변엔 단독주택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광교테크노밸리와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부처 이전, 과학벨트 유치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세종시도 이제 곧 상가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일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첫마을 1단계 A1ㆍA2블록 상가 23개를 분양한다. 16일 투자설명회를 거쳐 21~22일 입찰을 실시한다. 인근 대전 도안신도시 낙찰가가 3.3㎡당 1493만원이란 점을 감안해 이보다 낮은 입찰예정가가 제시된다. 오는 9월에는 2단계 133개, 11월에는 1단계 D블럭 59개를 입찰분양할 예정이다.

게다가 최근 세종시에 관심을 두는 건설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 1단계가 성공리에 분양됐고, 최근 2단계 분양도 높은 경쟁률로 마무리되는 점은 세종시가 소위 '뜨는' 지역이라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연말까지, 2단계는 내년 6월까지 입주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분양하는 상가는 세종시 첫 단지 내 상가여서 투자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설명한다.

오승환 LH 세종시사업단 부장은 "이번에 분양되는 상가는 첫 단지 내 상가이기 때문에 최소한 2~3년간은 독점적 상권을 누릴 수 있다"며 "첫마을 아파트 배후수요는 물론 인근에 국세청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돼 입지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시 중심상업용지와 대형 도로를 끼고 맞붙어 있어 단지 내 상가지만 사실상 근린상가로서 메리트도 가질 수 있다.

[박지윤 기자 /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