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Home&Dream]역시, 상가!

웃는얼굴로1 2011. 6. 18. 01:23

수익형 부동산 대표로 상가 부상
거품 낀 곳 주의해 선택해야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상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상가는 아파트나 토지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준비 없이 투자에 뛰어들었다간 투자금만 날릴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가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공급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일부 상가의 경우 가격에 거품이 낀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 일부지역 매장용 빌딩(전국 87개 주요 상권의 3층 이상, 임대면적 50% 이상이 상가인 건물)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1.65%포인트 오른 6.85%였다.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자영업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낙관하긴 어렵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금리인상과 고물가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인 것은 맞지만 위험 요소가 상존한다"면서 "상가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금리 수준보다 2%포인트 정도 높게 잡고 보수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리한 대출도 위험하다. 특히 현재와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도 적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대출을 받았다가 금리가 오르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 시 전체 구입자금의 80%는 자기자본으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상가 중에서도 근린상가나 쇼핑몰보다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덜 들어가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다.

특히 다음 주(21∼28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총 140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규 공급분은 수원 호매실, 인천 서창, 세종시 첫마을, 강릉 포남, 장흥 건산2, 양산 가촌 등 6개 지구, 95개 상가다. 나머지 성남 판교, 서울 상암, 하남 풍산, 파주 금촌 등 13개 지구에서 45개 상가를 재공급한다. LH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분양가격이 일반 상업지구 민간상가보다 저렴한 데다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에 두고 있어 안정적인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선 대표는 "단지 내 상가는 근린상가나 쇼핑몰보다 투자수익률은 작지만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상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접근성과 배후 주거단지 규모, 업무시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동 인구가 적고, 접근성이 나쁘다면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단지 주변이라면 단지 규모가 최소 600채 이상인지, 주소비층이 충분히 소비력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근린상가에 투자한다면 주변 입지 상황만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상가가 가진 개별 조건을 샅샅이 검토하는 게 좋다. 주상복합상가는 접근이 편리한 저층부가 좋으며 쇼핑몰은 상권이 활성화 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상가가 걸어서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경사진 곳에 위치해 있진 않은지,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출입구는 어느 방향인지, 주차장이 부족하진 않은지 등도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