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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무인 마트 시대 열다…시애틀 본사에서 '아마존 고' 영업 개시

웃는얼굴로1 2018. 1. 24. 11:47

아마존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가 22일(현지시각)부터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서 일반 고객을 맞는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1년 이상 아마존 고 시험운영을 해왔다.

아마존은 21일 공식 블로그에서 “4년 전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서서 결제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무인 마트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라며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똑같은 기술(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딥 러닝)을 사용해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있는 ‘아마존 고’의 모습./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있는 ‘아마존 고’의 모습./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저스트 워크아웃’이란 구매한 물품을 계산대에서 계산할 필요 없이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걸어만 다니면 쇼핑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점 입구에서 아마존 고 앱을 내려받은 스마트폰으로 자동 체크인을 한 뒤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들면 인공지능(AI) 센서가 고객을 인식해 해당 고객의 아마존 고 앱 장바구니 목록에 그 물건을 담는다. 물건을 원래 있던 선반에 다시 올려놓으면 앱의 장바구니에서 해당 물건이 삭제된다. 쇼핑을 마친 뒤 체크아웃을 하면 자동으로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로 계산된다. 이곳에서는 즉석에서 요리사가 만든 음식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와인이나 맥주처럼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불허된 주류를 구매할 경우에는 상주하는 아마존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

아마존 고 매장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아마존 직원의 모습. /시애틀=김범수 기자
아마존 고 매장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아마존 직원의 모습. /시애틀=김범수 기자

딜럽 쿠마르 아마존 고 기술 감독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천장에 달린 수백대의 카메라가 사람들이 무엇을 집는지 확인한다”라며 “아마존 고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 러닝의 경계를 넘어서 고객들이 들어와서 원하는 것을 가져갈 수 있는 여유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미국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137억달러(15조원)에 인수하고 본격적인 무인 마트 시대를 열면서 앞으로 전통적 마트 개념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무인 마트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신중한 입장이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를 추가로 어디에 설치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으며 홀푸드에 이 기술을 추가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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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2/2018012201782.html#csidx6b0d83b16bd376fa5f101a67c22f8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