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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소규모 주택정비 아파트, 주변 분양가보다 30% 싸게 공급"

웃는얼굴로1 2017. 10. 19. 00:11

서울에 소규모 주택정비를 통해 아파트를 공급하면 인근 평균 분양가보다 30% 가까이 싼 가격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규모 주택정비를 통한 분양가 절감 사례.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7일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김태섭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지역 소규모 주택정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규모 주택정비를 통해 아파트를 공급하면 사업지 주변 지역 일반 아파트 가격의 약 76~81% 수준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평균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64~73% 수준이다.

 

그는 서울 중랑구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사례로 들며,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진 분양면적 82.5㎡짜리 공동주택의 분양(예정)가가 3.3㎡당 13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2036만원)나 중랑구 주변 아파트 평균 시세(3.3㎡당 1600만원)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규모주택정비는 새 정부의 공적 임대주택 공급기반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기금지원과 대출보증, 미분양 리스크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규모 주택정비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저층 주거지 주택소유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69%가 소규모 주택사업에 참여의향이 있다고 했고, 연립주택 소유자들은 약 87%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인구가 감소하는 2032년 이후에도 가구 분할로 인한 가구수 증가 때문에 2042년까지 신규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구수에 기반을 둔 주택 수요 추정 결과, 실제 주택 수요는 인구기반 추정보다 203만~307만호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인 이상 가구는 2015년 이후 2045년까지 279만호 감소하지만, 1~2인 가구는 총 577만가구가 증가해 신규주택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재고 주택 중 20~30년 된 주택이 450만호로 전체 주택의 27.5%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중장기 주택공급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