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은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여건이 9월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3.8로 지난달(84.7)보다 10.9포인트 떨어졌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건설사들이 입주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3개월간 계속 하락한 것으로, 주산연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입주경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8·2 부동산 대책 이후 HO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울은 지난달보다 11.8포인트 오른 91.8을 기록했다. 인천은 7.3포인트 오른 88.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은 모두 전월과 비교해 하락하며 60~70선을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전국적으로 입주경기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어 지역별 입주시장 여건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특히 10월에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광주, 오산, 수원, 의정부, 화성과 충남 아산 등에 대한 입주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모두 입주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 10월 HOSI 전망치는 대형 건설사가 77.4로 지난달보다 2.4포인트 하락했고, 중견 건설사는 63.7로 24.9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10월 전국에는 72개 단지, 총 3만457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민간이 2만7187가구(78.6%)며 공공임대·분양이 7388가구(21.4%)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32개 단지, 1만8813가구, 지방에 40개 단지, 1만576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9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에서 8589가구가 증가하고, 지방은 6384가구가 줄어든다.
경기권에 26개 단지, 1만5047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3819가구(5개 단지) ▲서울 2563가구(3개 단지) ▲세종 2524가구(2개 단지) ▲충남 2570가구(5개 단지) 등이 뒤를 이었다.
단지 규모별로는 ▲1000가구 이상 5개 단지 ▲500~1000가구 22개 단지 ▲100~500가구 18개 단지 ▲100가구 이하 16개 단지며,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 4339가구 ▲60~85㎡ 1만9952가구 ▲85㎡ 초과 2896가구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7.7%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81.5%, 지방 76.9%로 조사됐으며, 강원권의 입주율이 71.7%로 가장 낮았다. 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2.3%로 가장 높았고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지연(13.8%)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부동산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값' 치솟는 초소형 아파트 (0) | 2017.10.20 |
---|---|
9월 새 아파트 미입주 60% "집 못팔거나 세입자 못구해" (0) | 2017.10.19 |
청약요건 강화했더니..서울 '1순위 통장' 23% 줄었다 (0) | 2017.10.19 |
주산연 "소규모 주택정비 아파트, 주변 분양가보다 30% 싸게 공급" (0) | 2017.10.19 |
전국 아파트 분양가 1년새 8% 올라..3.3㎡당 1013만원 (0) | 2017.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