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올림픽선수촌 '무상지분 200%' 재건축

웃는얼굴로1 2017. 5. 15. 19:26

최고층수 35층으로

 

 

[서울경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공룡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가 무상지분율 200%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추가 부담금 없이 무상으로 대지 지분의 두 배를 배정받는 것으로 가장 큰 평형의 경우 30억원이 넘는 이익(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 제외)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단지는 최고층수를 서울시 기준대로 35층에 맞춰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14일 올림픽선수촌재건축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준비위는 재건축 이후 3.3㎡당 분양가 3,800만원, 사업비 1,005만원(연면적 3.3㎡당 660만원)을 전제로 한 계획안을 갖고 지난 12일부터 소유자 대상 설명회를 시작했다. 박제호 올림픽선수촌재건축준비위원장은 “오는 7월까지 소규모 주민설명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후 하반기 가설계안이 나오면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8년 6월 준공돼 내년 6월이면 재건축이 가능한 30년을 맞는 올림픽선수촌은 지상 6층에서 24층까지 다양한 높이의 122개 동 5,540세대로 구성된 매머드급 단지다. 공급면적은 82~211㎡로 중대형 비중이 높다. 대지 지분의 경우 공급면적 112㎡가 69㎡, 132㎡가 83㎡ 등으로 높은데다 아파트관리규약상 명시된 용적률은 137%로 법적 최대인 300%(제3종 일반주거지역)를 한참 밑돌아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소유주에게 대지 지분의 2배를 무상 배정하는 무상지분율 200%의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올림픽선수촌의 경우 서울시의 재건축 층수 제한선인 35층으로 계획안을 수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50층 안팎의 초고층을 고집해 재건축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준비위 측의 설명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