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설 이후 부동산 전망③]은행이자보단 '수익형 부동산'

웃는얼굴로1 2017. 1. 31. 17:29

최근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2016년 연간 투자 수익률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5~6%대로 나타났다.

 

유형별 투자 수익률은 집합 상가 6.93%, 중대형 상가 6.34%, 소규모 상가 5.93%, 오피스 5.80% 순이었다.

 

최근 기준 금리가 1.25%까지 하락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다른 투자 상품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61%, 채권 국고채(3년)는 1.61%, 회사채(3년, AA-)는 2.02%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수익형 상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적은 자본금으로 투자가 가능한 집합 상가가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집합 상가 매매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매 계약일 기준 1만5778건이 거래됐다.

 

집합 상가 매매의 금액별 분포를 보면 3억원 이하 거래가 주를 이뤘다. 서울 73.9%, 경기 78.6%로 나타났다.

 

서울은 5억~20억원대 매매도 많았다. 대부분 지하철역 부근, 특성화 골목(가로수길, 논현동 먹자골목) 등 입지적 이점에 있는 집합상가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주춤했던 집합 건물 공급도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해 1~11월 전국에 집합 건물 1408호(6만5043호)가 신규 공급됐다. 이 중 335동(2만585호)이 경기 지역에 집중했다.

 

연면적 기준 규모가 큰 상위 5개 집합 건물은 모두 판매 시설 건물로 이 중 4동이 서울에 분포한다.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집합 건물은 2008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준공한 '가든파이브라이프' 건물(지하 5층·지상 11층, 연면적 42만6636㎡)로 개별 집합 상가 5368개로 구성된다.

 

지난해 공급된 최대 집합 건물은 전남 나주혁신도시의 예가람 타워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W타워와 열린프라자, 경기 성남시 우성트램타워와 에이플라워 등도 신규 공급 물량 중 규모가 컸다.

 

우남교 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른 투자 상품보다 나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수익형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집합상가는 다른 상가보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 선호도가 높아 신규 공급과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부동산 시장의 영향과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경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설 이후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수요가 꾸준한 만큼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매매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도심과 역세권, 직주 근접형 지역 수익형 부동산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