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를 비롯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강동구와 인접한 경기 하남시의 전셋값도 떨어져 강남권에 '역전세난 벨트'가 형성됐다.
18일 KB국민은행이 지난 15일 기준 전국 3만327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
■강남·서초·송파·하남 전세가 일제히 하락
수도권 전세시장에서는 경기 하남시(-0.19%)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충남 당진(-0.2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미사강변도시의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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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국민은행 |
강남권 전세가 하락은 지속됐다. 강남구(-0.05%), 서초구(-0.03%), 송파구(-0.03%) 모두 전세가가 떨어졌으며 하남과 인접한 강동구(-0.12%)도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재건축 예정단지에서 낮은 가격의 전세물량이 증가한 것 때문으로 해석된다.
강서구(-0.01%) 역시 계절적 비수기와 인근 김포한강 신도시로의 전세수요 유입으로 지역 내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의 한강 이남 지역은 전주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수도권(0.04%)은 서울(0.04%), 인천(0.04%), 경기(0.03%) 지역의 전세가가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마포구(0.15%)는 도심권과 여의도로의 출퇴근 수요가 유입되며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의 강남 강세는 여전
그러나 매매시장에서 한강 이남 지역의 강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서초구(0.17%), 양천구(0.17%), 영등포구(0.17%), 송파구(0.17%), 강남구(0.14%), 관악구(0.13%)는 전국 매매가 상승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0.17%), 용산구(0.12%), 서대문구(0.12%)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0.13%)과 강북(0.09%) 지역이 모두 상승하며 서울(0.11%)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07%)도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했고, 5개 광역시(0.02%)는 3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기타지방(-0.02%)은 17주 연속 하락세 이어갔다. 기업 경기가 안 좋은 포항, 창원을 비롯해 충청권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0.07%)의 매매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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