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색역세권 △광운대역세권 등 3곳 개발중.."지역개발 선도"
프랑스 '라데팡스'는 파리 도심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곳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첨단 신시가지다. 동쪽으로 콩코드광장과 루브르궁전을 잇는 일직선의 서쪽 끝에 라데팡스가 자리한다.
라데팡스가 매력적인 것은 조각 같은 건축물과 드넓은 보행광장 때문만이 아니라 도로와 자동차를 지하에 숨긴 뒤 지상을 보행자의 해방공간으로 만들어놓은 점이다. 복층으로 돼 있는 라데팡스의 지하엔 파리 외곽과 파리 도심을 연결하는 거대한 입체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프랑스 고속철도 TGV는 물론 교외·도시철도, 고속버스 등이 이곳을 지난다.
![코레일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 사업대상지 모습. / 사진제공=코레일](http://t1.daumcdn.net/news/201608/05/moneytoday/20160805035807125jiox.jpg)
더불어 국제적 수준의 업무지구가 조성돼 조형물, 공원, 광장 등이 미학과 기능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업무·상업·주거·숙박·문화 등 다기능 복합개발, 교통시설과 보행공간의 이원화, 다층구조의 입체적 환승교통체계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1958년부터 30년 간의 개발구상을 거친 장기 계획 아래 정부·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성공사례로 시사점이 큰 공간이다.
코레일은 최근 서울 도심지 역세권 부지를 민간, 지자체와 협력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라데팡스와 같은 지역의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건물을 대도시 중심부에 건설함으로써 철도역사를 중심으로 상권·문화권을 형성,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코레일의 생각이다. 코레일은 민자 역사 개발이 지가 상승도 견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개발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색역세권 △광운대역세권 등이다. 이 3곳의 총 개발면적은 41만1613㎡로, 이중 코레일 소유 부지는 절반에 이르는 20만5085㎡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역 인근 부지 5만5000㎡에 컨벤션, 업무, 숙박, 상업, 문화시설 등 국제교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역은 우리나라의 관문 역할뿐 아니라 문화·역사·관광·교통 편리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 글로벌비지니스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컨벤션 등 비수익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의 사업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코레일은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 합리적인 개발계획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수색역세권개발 단계별 개발 모식도. / 자료제공=코레일](http://t1.daumcdn.net/news/201608/05/moneytoday/20160805035807514irrd.jpg)
수색역세권은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선이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다. 특히 국제업무축인 공항철도와 남북연결축인 경의선이 관통하고 있어 미래 경제문화공간의 중심지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매봉산, 수색산, 한강이 인접하고 하늘공원 등 녹지 인프라가 탁월해 거주 여건도 좋다.
코레일은 수색역세권 총 4개 구역(20만7000㎡) 중 15%인 DMC역 구역(3만5000㎡)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구역(17만2000㎡)에 대해서도 도시개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수색역세권은 앞으로 상업·업무·문화기능을 갖춘 복합 광역생활권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된다.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광운대역세권은 도시철도 6·7호선, 경원선, 경춘선의 교차부에 입지하고 북부·동부간선도로가 주변을 통과하는 등 교통 접근성이 탁월한 곳이다. 노원구 월계동 인근 14만9065㎡의 물류시설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코레일은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업설명회를 시행했고 올 하반기에 사업자 공모를 낼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세권개발로 주변지역과 연계한 상업시설과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 지역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프랑스 라데팡스, 영국 킹스크로스, 일본 신주쿠 테라스시티 등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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