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위기의 순간, 그에게 백지수표 건넨 한국인은…

웃는얼굴로1 2011. 3. 26. 21:20

[글로벌 韓商 '경제 한류'의 주인공들] [5] 뉴욕 부동산업계 '미다스 손' 우영식 사장

 

성공한 사람의 뒤에는 언제나 은인이 있다. 우 사장의 은인은 한국인 오춘선 충주비료 전 사장이다.

우 사장의 30여년 비즈니스 경력 중 최대의 위기는 1991년에 찾아왔다. 주식시장이 폭락한 블랙먼데이가 발생하고 4년 뒤 뉴욕 부동산시장은 깊은 침체로 빠져들었다. 모든 담보와 자금을 다 쓰고, 파트너였던 마거릿 리의 크레디트카드에서 마지막 자금을 빼내 썼으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우 사장은 마거릿 리에게 말했다. "이제 막다른 골목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보라. 나는 옛날로 돌아가 택시 운전을 하겠다."

그때 오춘선 충주비료 전 사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뉴욕에 도착해서 가구점에서 일하던 19세 우 사장을 우연히 가구를 사러 들렀다가 만난 오 전 사장 부부는 그를 아끼며 보살폈다.

"힘든 일이 있느냐?" 다음 날 뉴저지의 집으로 와달라고 얘기한 오 전 사장은 우 사장에게 액수를 안 쓰고 사인을 한 수표 2장을 내밀었다. "내가 집사람 모르게 가지고 있는 돈이 17만달러가 있네. 이 한도에서 쓰게."

우 사장은 이 돈을 가지고 일어섰다. 우 사장은 뉴욕 프랫디자인스쿨에 오춘선 사장의 이름으로 강의실을 기증했다. 그리고 평소 오 전 사장이 자주 하던 얘기를 입구에 걸었다. "큰 꿈을 가져라(Dream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