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강세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매매상승률은 전주보다 2배 커졌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랐다. 강남발 분양 훈풍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0.54% 오르고, 일반아파트는 0.03%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0.37%), 강동(0.20%), 금천(0.17%), 서대문(0.12%), 서초(0.12%), 강서(0.08%), 송파(0.06%), 노원(0.05%)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3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공2단지 영향으로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주공1단지는 1000만원~4500만원, 개포시영은 1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둔촌주공 역시 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올해 하락과 보합을 반복했던 서울 한강이남 지역의 매매 변동률은 강남 개포주공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의 성공적인 분양 결과에 힘입어 지난 3월 2주차부터 한강이북 평균 상승률을 넘었다.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한강이남 평균 매매변동률은 0.14% 상승했지만, 한강이북은 0.03%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한강이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3%의 변동률로 안정적인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경기ㆍ인천은 과천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0.01% 소폭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과천(0.08%), 의왕(0.4%), 평택(0.4%), 부천(0.3%), 시흥(0.3%), 고양(0.2%), 수원(0.2%)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용인(-0.01%)은 하락했다. 동천동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팰리스3단지가 1500만원~2000만원, 풍덕천동 상록6단지가 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3%), 산본(0.02%), 중동(0.02%) 지역이 상승하고 분당(-0.07%), 평촌(-0.03%)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고 전세수요가 줄면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한강이북 지역이 전셋값을 견인하며 0.05%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대문(0.47%), 도봉(0.32%), 마포(0.20%), 용산(0.20%), 성북(0.18%), 구로(0.13%) 지역이 올랐다. 강남(-0.13%), 송파(-0.04%), 양천(-0.03%), 관악(-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본격적으로 이주 일정이 다가오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45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 입주영향으로 노후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ㆍ인천은 0.01% 오르고,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광명(-0.21%)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 강남 개포지구 청약 호조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둔화됐고 거래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일반아파트 시장은 재건축 영향보다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 개포지구의 분양호조로 시장 분위기는 반전됐지만, 고분양가 책정으로 시세차익은 한계가 있고 5월 지방 대출규제가 시작되면 매수세가 위축될 수 있다”며 “실수요자는 대출 상환 능력을 고려해 내 집 마련을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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