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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집값 제자리걸음에도 전셋값 상승세 여전

웃는얼굴로1 2016. 3. 2. 11:28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제자리걸음을 한 집값과 달리 전셋값은 3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대비(1월 11일 대비 2월 15일 기준) 매매가격은 보합, 전월세통합은 0.06%,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으며 월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매매가격이 3.20%, 전세가격이 4.48% 각각 오른 수치다.

매매가격은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여파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과 남북관계 냉각,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매전환 실수요까지 줄어들며 2013년 9월부터 29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으로 전환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변화가 없었다.

전세가격은 집주인의 월세전환과 세입자의 전세선호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4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신도시와 대구, 경북 등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 1월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수도권은 0.16%, 지방은 0.08% 상승했다.

월세가격은 지난해 누적된 월세전환 물량과 늘어난 신축물량 영향으로 집주인이 월세가격을 낮추면서 월세와 준월세의 하락폭은 확대, 준전세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체적으로 지난달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는 0.05%, 준월세는 0.03% 하락했으며 준전세는 0.06% 상승했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방은 0.02% 하락했다.

월세는 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인 경우, 준전세는 보증금이 20년치 월세 초과인 경우를 각각 뜻하며 준월세는 월세와 준전세 중간영역이다.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611만원으로 1월(2억4619만원)보다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670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은 3억3412만원, 지방은 1억665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1억6195만원을 기록, 1월 1억6164만원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2억9358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은 2억1972만원, 지방은 1억971만원이었다.

또 전국 주택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4644만원, 평균 월세가격은 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보증금의 경우 서울이 1억379만원이었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6662만원, 2819만원이었다. 평균 월세가격은 △서울 81만1000원 △수도권 69만4000원 △지방 43만9000원 등이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자료= 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