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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멈춤'..시장 냉각에 강남3구도 제자리

웃는얼굴로1 2016. 2. 29. 13:41

전셋값 또 큰 폭 상승세..서울 서초구 등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셋값 '고공행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로 상승세를 멈췄다.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한껏 움츠러든 주택구매심리가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는 봄 이사철부터 회복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세(0.0%)에 머물렀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도 모두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냉각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수요자들이 '눈치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
자료제공=KB국민은행.


서울(0.02%)과 강남(0.01%), 강북(0.02%) 매매가는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 수도권(0.01%)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5개 광역시(0.0%)는 보합세를 보였다. 기타 지방(-0.02%)은 하락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중랑구(-0.08%)는 대출규제로 전반적인 시장이 침체인 가운데 인근 남양주, 구리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대문구(0.07%)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 신학기 수요로 3주 연속 상승했다. 관악구(0.08%)도 강남과 여의도 통근수요와 봉천동 재개발 이주수요가 겹치며 중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며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에선 부평구(0.04%)가 꾸준한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와 지하철 7호선 연장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양주(0.07%)와 남양주(0.05%)는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견디지 못해 옮겨오는 수요가 꾸준해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집값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대구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동구(-0.10%)는 대규모 입주 예정 단지들이 많고 분양을 앞둔 단지로 남아 있어 물량부담이 가격에 반영됐다. 달서구(-0.07%)도 매수심리 악화로 하락했다.


대전 동구(0.07%)는 세종시와 대덕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되며 세종시와의 접근성이 개선, 인근 단지로 수요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울산 울주군(0.07%)은 울산~포항 고속도로 및 복선전철 등 교통 환경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하며 장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요 대비 공급 물량 부족이 계속되며 서울 강북(0.10%), 강남(0.08%) 모두 상승 폭이 컸다. 수도권(0.08%)과 5개 광역시(0.03%)도 일제히 전세가격이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이 많은 은평구가 0.09%,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해 인근 이주 수요가 집중된 도봉구가 0.16% 각각 상승했다. 서초구(0.20%)의 경우 전세물량이 한정된 가운데 일부 재건축 단지 이주가 시작되며 전셋값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광역시 가운데 대구 동구(-0.14%)는 아파트 입주 예정 단지들이 많아 전셋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울산 울주군(0.11%)은 울산 혁신도시 근로자 수요와 반천리 산업단지 수요가 꾸준히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국의 전세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수도권 전 지역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