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역학

[박규태]새해 운을 부르는 정리정돈

웃는얼굴로1 2016. 2. 14. 11:59

 돈이 들어오는 길목 열기

  신년 초 해돋이를 다녀왔지만 무탈하지 않다면 복이 들어오는 길목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명절 기간인 만큼 구정 전후 조상들이 사용하시든 복을 받는 방법 중에 하나였으며 요즘 화두로 통하는 소품정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정리하는 기법은 정리 정돈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카운슬러나 전문가. 강사 같은 직업으로 분야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미신으로 치부되든 풍수까지 현대인의 생활에 적합한 학문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선조들은 복을 받고자 새해가 되면 해돋이를 찾는가 하면 구정 전후 입춘을 기점으로 경첩 사이에 집을 정리 정돈하였습니다. 풍수에서 복은 대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입춘 날을 택하여 입춘대길이라는 글씨와 함께 복을 부르는 그림 세도(歲圖)”를 붙였습니다. 집 안팎으로 낙서를 지우고 무너진 곳이나 구멍을 막고 고치는가 하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버리고 정리 정돈하여 재물이 들어오는 길목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도나 주문을 외운다고 하여도 이러한 길을 열어놓지 않으면 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버리는 것입니다. 가난한 시절에는 몸에 살을 찌우고 집 안에 물건 채우는 것을 부러워하였지만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비만해지고 물건들이 넘쳐나 다이어트를 하고 버려야 편히 살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심리학에서 욕심과 집착이 많은 사람은 버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물론 일반인들도 나이가 들면 추억이 깃든 물건이 많아 버리기가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지사(風水士) 중에는 서쪽에 해바라기 그림이나 출입구 왼쪽에 거울을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물 그림, 산 그림, 인물화, 조명, 나무, , 수맥을 잡는 동판까지 보통 10개 전후를 설치해 쓰레기를 만들고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객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설치하게 할수록 지갑을 크게 열기 때문입니다. 풍수와 동양화는 조화와 균형이며 이것은 단순함에서 나오므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두는 풍수사를 탓하지 말아야 합니다.


          재물이 나가는 물건을 정리하기

 주택마다 고유한 분위기와 느낌들이 있습니다. () 적인 것과 음() 적인 것으로 나눈 후 다시 분위기나 느낌을 분류한 뒤 따뜻함과 포근함 그리고 음침함과 덥고 찬 느낌을 모두 구별하여야 하나 보통은 느낌만 파악해도 됩니다. 밝고 따뜻한 아파트가 몇 년 뒤 음침하거나 스산한 느낌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밝음이 음침함으로 바뀌었다면 그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원인은 대부분 불필요한 물건들이 많아지고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물건을 버려야 밝은 느낌과 운이 들어올까? 첫째는 오래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부터 버려야 합니다. 오래된 물건이라도 2년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면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구입한지 오래되지 않았어도 3년 이상 방치된다면 음 기운으로 변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좋지 않은 사건에 연관되었거나 추억이 있는 물건이며 세 번째는 싫은 사람에게 받은 물건입니다. 네 번째는 주워 온 물건이나 버리는 물건을 받는 것입니다. 버린 것을 주워 오면 어떠한 사연이 있는 물건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러나 내력을 잘 알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받는 것이라면 별문제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가구나 옷장들이 차지하든 공간이 온갖 물건들로 채워지면서 사람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들이 쌓이는 것은 좋지 않으나 이 러한 일 보다 더 흉한 것은 주택의 빈 공간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운세의 변화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여자는 우울증이나 부부운이 나빠지며 남자는 집착과 욕심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은 공부가 노력만큼 잘 되지 않으며 심하면 가출이나 자폐증 등으로 문제아가 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면 심리적으로 마음이 안정된다고 합니다. 을미년이 힘들었다면 2016년 병신년은 돈이 들어오는 길목들을 모두 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