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아파트 투자와 달리 상가의 경우 상권 분석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분양업체의 말만 믿고 섣불리 상가를 분양받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상가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주변의 상권분석과 향후 상가 발전가능성을 판단하는 일이다. 실제로 이러한 치밀한 상권분석과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개인이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업계전문가는 “주택과 달리 투자성향이 짓은 상가의 경우 무엇보다 상권분석과 미래가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개인이 상권을 분석하고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명 프랜차이즈 입점 즉 키테넌트 입점이 확정된 상가를 노려보는 것도 상가투자에 현명한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키테넌트’(key tenant)란, 주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또는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말한다. 상권에 고객을 유입할 만한 열쇠가 되는 핵심 점포로 집객 효과가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동인구도 자연스레 증가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몇년가 상권에 영향력이 큰 키테넌트 중 하나는 스타벅스다. 1999년 국내 첫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810여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깐깐한 상권분석과 집객력은 스타벅스의 입점 유무에 따라 상가의 기준시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올해 국세청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자료를 살펴보면 스타벅스를 유치하고 있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보라매 삼성 쉐르빌의 1층 상가의 최고 기준시가는 ㎡당 290만4000원에 달한다. 반면 길하나를 두고 100m 가량 떨어져 있는 삼성 보라매옴니타워의 1층 최고 기준시가는 242만원 정도다. 같은 지역 내 동일한 상권이지만 스타벅스의 입점에 따라 ㎡당 48만여의 기준시가가 차이가 났다.
업계전문가는 “스타벅스의 경우 100% 직영으로 운영하면서도 동일지역 내 여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임대인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은행보다도 반응이 좋은 최대의 키테넌트 상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준공을 앞두고 있거나 준공 후 잔여물량을 노려볼 수 있는 상가들 중에서도 스타벅스의 입점이 확정된 곳이 적지 않다.
롯데건설이 송도국제신도시 5·7공구 M1블록에 공급하는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현재 준공을 5개월여 앞두고 있다. GS슈퍼마켓과 스타벅스가 입점을 확정했으며,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및 카페, 헬스&뷰티 업종 등도 입점을 협의 중인 상태다.
GS건설이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공급하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의 상가시설인 ‘딜라이트 스퀘어’는 현재 합정역과 연결된 지하1층 상가는 지난 10월 준공이 완료된 상가다. 현재 스타벅스가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CJ계열의 계절밥상 등 다수의 프렌차이즈 업체가 입점 협의 중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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