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연남동 투자수요 급증
도로 접근성 꼼꼼히 따져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대지 면적338㎡(옛 102평)짜리 단독주택이 얼마 전 25억 5000만원에 팔렸다. 거래가가 3.3㎡당 2500만원으로, 강남권 웬만한 단독주택 시세와 맞먹는다. 서대문구 연희동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면적이 311㎡)도 30억원을 호가한다. 매매 가격이 3.3㎡당 3200만원인 셈이다. 연남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독주택이 3.3㎡당 2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3.3㎡당 4000만원까지 뛴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남동과 연희동 집값이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이들 지역이 신흥 홍대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상가 건물을 잡으려는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포구 서교·동교동 일대에 형성된 홍대 상권은 이미 꽉 찬 상태다. 인근 합정역 주변 역시 포화 상태에 이르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북쪽의 연남동과 연희동이 새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일대는 기존 지하철 2호선에 공항선, 경의중앙선 노선이 개통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홍대 상권은 서울의 타 지역 상권보다 투자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홍대 일대(합정 포함) 상가 투자수익율은 올해 1분기 2.89%로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1.76%)보다 높았다. 올해 2·3분기 투자수익률도 각각 2.30%, 1.51%로 서울 평균을 앞질렀다.
신흥 홍대 상권으로 떠오른 연남·연희동은 일반 제2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단독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주택뿐 아니라 미용실, 편의점, 음식점, 소규모 업무시설 등도 지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일대 단독 및 다가구주택과 토지가 인기다. 연남동 649㎡짜리 토지 거래가격은 90억원, 연희동 1057㎡짜리 토지는 16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3.3㎡당 거래가는 각각 4592만원, 5015만원에 이른다.
홍대 주변은 입지(역세권)를 바탕으로 탄탄한 임대수익률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연남동 일대 상가는 평균 2~3% 수준의 임대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향후 상권이 발달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집주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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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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