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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주간시황] 올해서울 전셋값 상승률 10년 중 '최고치'

웃는얼굴로1 2015. 10. 19. 06:40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13.33%↑..지난해 상승률 두 배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3.33% 상승해 이미 2014년 전셋값 변동률 6.68%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2014년 12월 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

 

이는 최근 10년간 연간 전셋값 변동률 최고치로 2015년 말까지 아직 11주가 더 남았다는 점에서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1% 상승했다. 추석 이후 오름폭이 확대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2% 변동률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2014년 12월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 변동률 [자료 부동산114]

2014년 12월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 변동률 [자료 부동산114]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에 대한 괴리가 커지면서 관망세도 나타났다.

 

신도시는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며 0.03% 올랐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는 여전히 오름세다. 시세를 초과해서 내놓는 전세는 거래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요 대비 전세 아파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이 0.3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12% 변동률을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매매 꾸준해

 

서울은 실수요가 많은 강북권역과 서남권역 아파트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성북(0.36%) △강서(0.33%) △관악(0.26%) △노원(0.20%) △양천(0.18%) △금천(0.15%)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실수요는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투자수요도 포착되고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이 500만원~1500만원, 길음뉴타운5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가 가능한 마땅한 매물이 없어 가격이 상승했다.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1-7단지가 1500만원~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관악은 대단지 아파트인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에서 전셋집을 구하던 수요자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노원은 즉시 입주 가능한 매물이 나와 거래가 잘되고 있다. 월계동 롯데캐슬루나가 500만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7%) △판교(0.05%) △평촌(0.05%) △파주운정(0.05%) △동탄(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1단지금호타운이 1000만원, 일산동 후곡13단지태영이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고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산본은 산본동 주공1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250만원~300만원 가량 올랐다.

 

판교는 급매물이 빠진 후 가격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9%) △안산(0.15%) △광명(0.12%) △의정부(0.10%) △시흥(0.08%) △고양(0.07%) △안양(0.06%) △인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12월에 조합원 관리처분총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자 거래는 뜸하다.

 

안산은 고잔동과 선부동 일대 중소형 면적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선부동 군자주공6,7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고잔동 주공 5,9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후 거래는 뜸한 모습으로 철산동 주공4,12단지가 500만원, 하안동 주공2,5,9단지가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서울·수도권 전세 매물 ‘가뭄’…비싼 전세도 거래

 

서울은 △성북(0.84%) △관악(0.63%) △동대문(0.60%) △양천(0.59%) △서대문(0.56%) △도봉(0.5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성북은 투자자들이 아파트 매입 후 시세보다 비싸게 전세를 내놔도 워낙 전세 매물이 없다보니 거래가 되고 있다. 정릉동 길음뉴타운10단지(라온유)가 3000만원~40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전통적으로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의 전셋집 수요가 많으나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1500만원, 신림동 우정하이비전Ⅰ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대문은 전세 매물 품귀가 계속되며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가 2000만원,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가 1000만원~25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거래가 됐다.

 

신도시는 △광교(0.24%) △일산(0.21%) △평촌(0.20%) △산본(0.17%) △중동(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는 거주환경이 좋은 경기도청신청사와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1500만원~2000만원,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일산도 가을 이사철 들어 전세수요가 더 많아졌다.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500만원~1000만원,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 건영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과 호계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평촌동 꿈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호계동 목련신동아가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37%) △고양(0.25%) △광명(0.23%) △용인(0.22%) △남양주(0.18%) △이천(0.16%) △인천(0.14%) △구리(0.14%) △부천(0.13%) 등이 상승했고 과천(0.19%)이 하락했다.

 

의정부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와 역세권 인접 단지 영향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녹양동 녹양힐스테이트가 750만원~1500만원, 민락동 청구1차가 250만원~1000만원, 신곡동 드림밸리가 500만원 올랐다.

 

고양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많을 만큼 전세매물이 귀하다. 화정동 달빛라이프가 1000만원~1250만원, 탄현동 탄현현대한신6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원~2000만원,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과천은 내년 초 이주를 앞둔 원문동 주공2단지의 전세매물 적체로 3000만원씩 하락했다.

 

◆눈앞의 전세난 해결할 대책 보이지 않아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다. 종전에는 금리인하가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져 내 집 마련의 발판이 되고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7.22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발표로 내년부터 상환기간 및 방법, 대출 금액 등에 문턱을 높일 것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대출을 이용해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반면 저금리 기조로 전세의 월세전환이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전세 아파트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차가시장에 머물러 있던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흡수되긴 했으나, 분양에서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 소요되는 점에 비춰 봤을 때 당장의 전세난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에 나섰지만 이주 수요의 연기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