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비뉴 설계한 이영조 소장
"집은 우리 가족의 삶이 고스란히 아로새겨지는 공간이기에 영속성을 지녀야 하며 그렇기에 자연에 순응하는 집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단지형 단독주택의 대표 주자 루시드 에비뉴를 설계한 이영조소장(사진·바이페이퍼스케이프 대표)은 "이웃간의 돈독한 유대감이 흐르고 드라마틱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루시드 에비뉴는 진정한 삶의 여유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집다운 집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조 소장으로부터 단지형 단독주택의 개념과 루시드 에비뉴만의 공간 미학에 대해 들어봤다.
―단지형 단독주택은 일반 단독주택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개별적인 집들이 구조적으로 모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루시드 에비뉴는 단지형으로 공동성이 있어 삶의 패턴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그룹핑 될 수 있고 공통점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요즘 사생활은 누리면서도 공용 공간에선 공동체 생활을 하는 협동 주거형태를 일컫는 코하우징(Co-Housing)도 등장하고 있는데, 그러한 개념까지 가지 않더라도 개별 단독주택과는 다른 공동성을 가져가면서 개별성을 유지하는 '따로 또 같이' 정신이 합리적으로 구현된 형태의 주거공간이다."
―개별성과 공동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담기 위해 가장 주력한 부분은.
"입주민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인 단지 내부도로다. 거기선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면서 이웃과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친구들과 맘껏 뛰놀 수 있다. 주말엔 주차장에서 가족이 함께 세차를 하기도 좋다. 그래서 주차장과 단지 내 도로, 집의 현관 입구가 같은 레벨에 있도록 디자인했다. 주차를 하고 현관문으로 들어가든 산책을 하든 다 같은 층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집 안에 들어가면 나만의 아주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시크릿하게 가이드를 줬다."
―벽돌과 기와를 선택한 이유는.
"옛날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은 대부분 기와지붕의 중첩된 이미지들이었다. 루시드 에비뉴는 그걸 은유하는 미학으로 푼 것이다. 박공지붕은 경사도가 있어 다락방 등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또 벽돌과 기와는 다 흙으로 만들어진다. 흙을 빚고 구워내어진 덩어리들이 하나씩 쌓여지거나 겹쳐지면서 집의 벽이 되고 지붕이 된다. 자연친화적이며 감성적으론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주거건축에 더 이상 어울리는 재료는 찾기 어렵다. 벽돌과 기와의 질감은 루시드 에비뉴만의 상징적인 이미지, 곧 따뜻하고 편안한 집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옛날 집에 쓰인 벽돌은 좀 거칠고 투박하고 크기도 들쭉날쭉 했는데 요즘은 그런 벽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 벽돌을 옛날 벽돌처럼 만들어보기로 하고 실제 벽돌 만드는 공장을 찾아가 제조 의뢰를 했다.
―루시드 에비뉴만의 유니크한 공간을 소개한다면.
"지하 1층 입구공간이다. 보통 아파트 현관은 공용공간이기도 하고 장소도 협소하여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미지가 부족한 편인데 루시드 에비뉴는 도로에서 현관으로 들어가는 전이공간이 있어 기본적으로 주차장 및 창고 기능이 있고 현관도어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 주변으로 조경공간이 있으며 각자 개성에 따라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통일된 입구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자전거를 놓거나 화분을 놓을 수 있는 나만의 여유로운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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