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골목상권 해부] 마포 갈매기 골목

웃는얼굴로1 2015. 8. 19. 06:22

예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붐비는 곳이 있다. 그 지역은 조선 전기시대에 한강의 대표적인 수상교통지역으로 불렸던 삼개나루이며 현대에 들어오면서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출·퇴근 점심·저녁 시간이면 회사원들로 북적이는 마포이다.

 

그중 마포지역의 대표음식인 갈매기살은 갈매기의 살이 아닌 돼지의 배와 가슴 사이 가로막에서 매우 적은 양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근육의 힘살로 불판에 구워 먹으면 식감이 좋아 사랑을 받고 있다.

 

갈매기살은 가로막살로 불리다가 발음하기가 편해 바뀐 명칭이라고 한다.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풍부한 필수지방산과 단백질, 지방으로 성장기인 어린이의 발육 촉진에 좋다.

 

 

마포역 3번 출구 뒷골목에 위치한 마포 먹자상권 끝으로 가면 갈매기골목이 나오며 공덕역 6번 출구와도 가깝게 위치했다. 지역주민 얘기로 “1980년대 마포에서 갈매기살은 돼지갈비나 삼겹살, 소금구이 등에 얹혀주는 메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기를 끌더니 지금 같은 골목을 이루었다.”고 했다.

 

현재 퇴근시간만 되면 갈매기집으로 회사원들과 손님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점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오는 등 개발에 밀리면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골목에는 미소갈매기, 장수갈매기, 부자갈매기, 부산갈매기, 마포갈매기, 마포 정대포 등이 위치해있으며 평균가격으로 갈매기살(200g) 12,000원, 돼지갈비(300g), 삼겹살(200g), 주먹고기(200g) 11,000원, 껍데기(200g) 7,000원에 형성되어 있다.

 

마포역 인근 상권 1층 66㎡ A급 점포의 시세는 보증금 1억∼2억원, 월세 500만∼80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B급 점포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200만∼500만원, 권리금 5,000만∼1억원 정도이다.

 

 

마포 갈매기 골목에서 갈매기집을 운영 중인 A씨는(52)는 “갈매기살에 마늘, 후추, 간장, 설탕 등을 넣어 양념의 맛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념이 타면서 고기가 눌러 붙는 일이 없도록 약한 불로 휘저어 구우는 것이 좋고 고기 가운데에 가위질을 해주면 고기가 잘 익는다.”고 전했다.

 

언덕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꾸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유입인구 밀도가 높아 가족단위나 기업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 유리하다. 방문해보니 고기집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맥주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식사와 간단한 술자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1차만 목적으로 방문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손님이 많다. 저녁술장사와 주말장사 보다는 주로 밥장사 위주의 영업이 잘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김필완 연구원은 “뛰어난 입지와 편리한 교통, 수많은 유동인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 초저녁 등 특정시간을 제외하곤 활발하지 못한 반쪽짜리 상권이다.”며 “좋은 교통을 이용해 퇴근 후 이탈하는 인구를 붙잡을 만한 콘텐츠로 승부를 본다면 그 어디보다 성과가 좋은 대박점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김필완 연구원/ 정리 정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