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역학

명당 아니라도 보완 잘하면 효과 누려

웃는얼굴로1 2015. 8. 1. 17:47




 

좋은 집터는 자고 일어나면 피로 풀려


이중환이 택리지를 완성했던 시대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대이다. 그렇지만 그 시대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단지 경제행위의 대상이나 방법이 다를 뿐이며 생활의 편리함의 추구나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던 것들도 이제는 신속히 처리되는 것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전히 세끼의 밥을 먹고, 배설하며 잠자며 살아가는 생활 방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살림살이가 좀 더 편리해져 아궁이에 불을 지필 필요가 없이 가스레인지가 해결해 주고 있고, 우물가에 가서 물을 길어 식수를 해결하던 것이 집 안의 수도꼭지까지 물이 항상 와 있어 틀기만 하면 물을 만질 수 있다. 밤이면 깜깜해서 좀 더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전기를 이용하여 태양이 떠 있는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차이일 뿐이다.


이렇게 인간은 자연에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내어 원래 자연적인 것보다 더 편리하고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음택의 명당은 아직 거의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아니지만, 양택의 경우는 명당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사용하면 원래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우리 살고 있는 집을 명당처에서 발산되는 좋은 파장과 동일한 파장으로 인위적으로 만든다면 명당보다는 못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효과를 누리거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그래서 항상 환경에 민감하며 정신과 육체의 상황에 따라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날씨의 변화, 색깔, 소리, 주변의 환경, 주거형태, 같이 생활하는 사람 등과 같이 많은 변수와의 흐름에서 때로는 좋은 기운이나 기분으로, 때로는 나쁜 기운이나 기분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인간의 생활은 무조건 유리한 자연환경만을 붙들고 살아갈 수는 없다. 사회환경과의 조화로운 공유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뿐이다. 자연환경은 산과 바다 등 자연 본래의 틀 속에서는 인간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다. 하지만 도시라는 테두리는 자연보다는 인간이 만들어 낸 가공적이고 인위적인 요소가 대부분이다. 이런 곳에서는 자연을 논할 수도 없고 자연을 느낄 수도 없다.


또한 도시는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물과 공기를 만들어 내는 공장과도 같은 곳이다. 그래도 도시생활에서는 자연환경보다는 사회환경을 더욱 중요시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경제행위를 위해서는 낮 시간에는 도시환경에서 생활하지만 주거 환경만은 조금이라도 자연적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그리하여 도시환경과 자연환경이 가장 잘 어우러지고 절충되어지는 곳이 주택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다.


좋은 집이란 간단히 말하면 좋은 기가 충만한 곳을 말한다. 좋은 기가 모여 있는 곳은 사람이 수면을 취하면서 무의식 무방비 상태로 잠을 자더라도 편안한 상태로 잠을 이루게 해준다. 정신과 육체적인 노동으로 지치고, 피곤한 몸에서 나쁜 기운을 빼내고,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깨어났을 때 활기찬 하루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데 나쁜 집에서 생활하게 되면 지치고 피곤한 몸의 나쁜 기운을 빼내주기는 커녕 나쁜 기운을 더하게 된다. 이 때문에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 누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람은 기(氣)를 받으며, 또 발산하며 살아간다. 수 많은 기가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한다.


사람 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은 잠시라도 숨을 쉬지 못하면 죽는다.


또한 공기 태양 빛 등의 천기(天氣)가 나쁘면 건강이 나빠진다. 맑은 공기는 좋은 천기지만, 오염된 공기나 공해는 나쁜 천기이다. 이 천기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거기서 생활하는 사람의 건강이 좌우된다. 또한 사람은 지기(地氣)를 받으며 살아간다.


특히 잠을 자는 동안 지기를 많이 받는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아픈 듯하고 몸이 무겁고 찌뿌둥하고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좋은 얼굴을 할 수가 없다. 좋은 기를 받는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될 것이며 나쁜 기를 받는 사람은 하는 일마다 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사를 하고 이유 없이 사람이 자꾸 아프면 좋은 집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시 이사를 고려해 봐야 한다.


현대의 풍수에서 논하는 것은 자연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을 논한다. 자연에 사람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자연은 어떤 곳이 좋은지를 논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가 자연 속의 무엇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자연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논한다.


그러나 사람은 자연의 일부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자연은 냉혹하기 때문에 섣불리 이용한다고 덤비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니 자연의 이용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조세일보] 전항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