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골목상권 해부] 용두동 쭈꾸미골목

웃는얼굴로1 2015. 6. 16. 07:21

쭈꾸미나 오징어 등의 연체류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으로 초여름 입맛을 사로잡아 주고 다양한 효능으로 건강 챙겨주는 좋은 식재료다. 쭈구미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 쭈꾸미골목으로 가면 맛볼 수 있다.

 

쭈꾸미의 본래 표준어는 주꾸미이며 가격은 낙지원가의 20~30%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최근은 국내산 쭈꾸미의 감소로 수입 냉동 쭈꾸미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쭈꾸미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피로를 풀어주며 스테미너를 증진시켜주고 빈혈을 예방해 준다. 또한 DHA 등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두뇌발달에도 매우 좋아 치매를 예방해주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제기동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용두동 쭈꾸미골목은 1990년대 초부터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매운양념의 쭈꾸미를 철판에 볶아 파는 것이 주 메뉴이다. 골목 초입에는 경례를 붙이고 있는 쭈꾸미동상 한 마리를 세워 국내외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골목에는 호남식당, 용두동 임오네쭈꾸미, 용두동 쭈꾸미, 고흥 쭈꾸미, 이모네별관, 쭈꾸미 일번지 등 10여 곳의 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혼잡을 피해 자신의 기호에 맞는 단골집을 찾는 이들도 많아 어느 식당을 가든지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조선시대 식문화에 기록된 쭈꾸미는 오랜 역사만큼 조리법도 다양하다. 회, 소금·고추장 양념구이, 데침요리, 전골요리 등 다양하게 요리가 가능하지만 가장 익숙한 메뉴는 용두동 쭈꾸미골목에서 사용하는 매운양념 철판볶음이다.

 

용두동 쭈꾸미골목에서 쭈꾸미집을 운영 중인 A씨는(53)는 “쭈꾸미의 내장을 우선적으로 제거한 다음 밀가루를 묻혀 그래도 남아있을 찌꺼기를 문질러 씻어준다. 각종 야채들은 찬문에 담가 준비한다.

 

그 후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등이 들어간 비법 양념장에 쭈꾸미를 섞어 같이 볶아주고 신선한 채소들을 같이 내어주면 된다.”고 전했다.

 

용두동 쭈꾸미골목의 매운맛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쭈꾸미와 같이 나오는 콩나물과 각종채소와 사이드 메뉴인 넘칠 것 같은 계란찜, 음료수가 매운맛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평균가격으로 쭈꾸미 1인분에 10,000원 정도에 판매를 하고 있으며 추가메뉴로 계란찜 3,000~5,000원, 삼겹살 6,000~7,000원, 사리 2,000원 등이 있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가게도 있다.

 

제기동 상권 1층 66㎡(20평) A급 점포의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1억원, 월세 200~300만원, B급 점포는 보증금 2,000만원~5,000만원, 월세 100~200만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제기동은 경동약령시장과 청량리가 바로 옆에 있고 시내중심 상권규모 이다. 종로, 동대문 인근에 위치하고 고려대, 경희대, 서울외대, 서울시립대, 한성대 등도 주위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좋은 지역으로 파악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김필완 연구원은 “용두동 쭈꾸미골목의 거리는 문을 닫아 비어있는 가게도 있었지만 기존에 자리잡은 가게들은 손님들로 가득 차있었다”며 “이미 형성되어 있던 상권에 새점포가 흡수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확실한 경쟁력과 아이템, 서비스를 가지고 인접상가들과 융화하며 창업에 도전해야 된다”고 전했다.

 

[자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김필완 연구원/ 정리 정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