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임대주택 54가구를 직접 관리하던 K씨는 관리부실로 잦은 공실과 임대료 연체가 발생하자 주택관리업체인 '우리레오PMC'에 관리를 위탁했다. 우리레오PMC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적정한 임대료 제시 등 컨설팅과 홍보를 통해 관리한지 4개월만에 공실률이 9% 줄고, K씨도 이전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반면 관리업체인 우리레오PMC는 관리하는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사업의 전망은 밝아졌지만 수익이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K씨처럼 임대주택 관리를 전문임대주택관리업체에 맡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임대관리업'이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주택관리업체들의 수익성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업체는 144개, 업체 영업실적은 8839가구로 주택임대관리업 도입 초기(2014년 5월 30개 업체, 2974가구)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택임대관리업은 임대주택의 시설물관리·임대료 징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임대인과 주택임대관리업자가 계약 당사자로 임대관리업자가 임차인 모집와 시설관리 등 전반적인 상황을 책임지는 '자기관리형'과 임대인과 임차인이 계약당사자고 임대관리업자는 시설물유지, 임차인 관리 등을 맡는 '위탁관리형' 등 두 종류가 있다.
자본금 10억원으로 시작해 공인중개사 등 20명의 직원이 활동하면서 800여가구를 관리하고 있는 우리레오PMC의 경우 위탁관리형이다. 이 업체가 관리하는 가구의 평균 월세가 60만원 정도인데 그 중 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산술적으로 이 회사의 수익은 월 2400만원, 연 3억원이 못된다. "1만 가구 정도는 관리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주장인데 월 3억원은 돼야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정부는 주택임대관리업 도입 당시 진입하는 기업에 대해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 포함시켜 수도권소기업에는 20%, 지방소기업은 30%, 중기업 15% 등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종업원수가 10명 이하일 경우에만 해당돼 현재 영업중인 업체 가운데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직원이 3명인 경기도 용인시 소재 C사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많은 수의 임차인과 시설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수십명 이상의 직원이 필요한데 종업원 10명 이하로 한정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것.
우리레오PMC 관계자는 "실제로 정부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보는 회사는 거의 없다"면서 "지원해줄 의사가 있다면 법인세 감면보다 공공 관리물량을 민간으로 넘겨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을 넘긴 업체도 있고 그렇지 못한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산업인 주택임대관리업 활성화도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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