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동의 법칙 - 경제형 인간을 만드는 5계(計)

후배님들에게!

 

목표와 역량 집중점을 찾았다면 그 목표를 향해 기동해야 한다. 기동(機動)이란 목적지를 향해 옮겨 가는 행동이다. 군사작전에서 기동(機動)은 확인된 적을 향해 아군의 전투력을 이동시키는 작전이라면, 개인에게 기동은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이다. 군사적 기동은 속도보다 적보다 먼저 유리한 곳으로 이동하여 주도권을 쥐는 활동이라면, 경제에서의 기동은 경제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자기 여건에 맞는 실천이자 훈련이다. 세월이 갈수록 불확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매년 평균 수명이 0.5년씩 증가한다면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다.

 

건강, 돈, 일이 있는 상태에서 오래 사는 것은 행복의 연장이지만, 빈곤 상태의 연속이라면 인생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개인의 행복을 평생 지키려면 자아라는 명확한 구심점과 재무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군인도 언젠가는 전역을 해야 하고, 개별적 경제 문제는 국가도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의 기동성을 발휘하여 군 복무에 충실하면서 경제형 인간의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여 자기 인생 프로그램을 짜고, 경제 과제를 선정하고 훈련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

 

군인은 어떤 경제형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군복무에 최선을 다하여 군인연금으로 평생 소득을 보장하는 실속 있는 군인, 작은 것부터 살필 수 있는 관찰력과 평소 위험예지훈련으로 배양된 감각을 살려서 노후문제까지 대비하는 미래가 있는 군인, 전쟁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목표의식과 집중력, 절약과 절제로 경제자립 여건을 만드는 군인, 틈틈이 경제를 공부하고 다양한 시장구조를 알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경제형 인간, 원만한 대인관계와 호감을 주는 태도로 많은 부하가 따르는 사람 부자를 군인이 모델로 삼아야 하는 경제형 인간이 아닐까?

 

군인이 경제형 인간이 되려면 어떤 과제를 훈련해야 하는가?

 

군인이 기동과제와 생존과제를 훈련하고, 전투력 개발로 미래전에 대비하듯, 군인도 현재의 삶과 미래를 위해 책을 통해 좋은 생각과 정보를 얻고, 경제 공부로 자기 여건에 맞는 경제활동 모델을 정해야 한다. 짜임새 있는 경제력 기초위에 자기 의지대로 평생 경제활동을 하려면 1) 평생 소득 보장을 위한 자기계발과 수련 과제 2) 평생 활동 보장을 위한 건강 운동 3) 시장을 활용하기 위한 금융과 경제에 대한 공부 4) 전략적인 노후 준비 과제 5) 전역 후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평생 과업 준비 등 군생활의 보람과 군을 떠나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추가과제를 선정하고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

 

군인이 경제형 인간이 되기 위한 5계(計)

 

제1계 : 일생 통합 설계와 자기계발. 인간은 설계도면도 없이 태어나, 교육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인간은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많은 저항 요소에 부딪힌다. 인생의 결승점인 노후까지 행복하려면 인생 통합 설계를 해야 한다. 인생 통합 설계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인생 전체 형틀을 짜고,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이다.’ 거창하게 생각하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찾는 것이며, 내가 가장 빛낼 수 있는 사명을 찾고, 필요한 에너지를 구상하고 자기를 계발하는 과정이다. 인생 통합설계는 인생의 비전을 설정하고, 우선적인 일과 실천 요소를 찾고, 물질문제 해결을 위한 재무목표부터 설정하는 것이다.

 

제2계 : 제2의 삶을 위한 인생 중간평가. 어느 시점에서 인생을 설계하려면 현재까지의 삶을 중간평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중간 평가는 과거의 모순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정할 요소를 찾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 또한 현재의 결과이기에 현재를 평가하여 미래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나의 영혼을 불안하게 하는 욕망, 낭비, 독선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조치할 것은? 위기관리 차원에서 보장은 되어 있는가? 줄일 것은 무엇이며, 새로 투자할 것은 무엇인지? 등> 현재까지의 인생 흐름을 분석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

 

제3계 : 3차원 인생전략 수립. 많은 사람들이 젊어서 성공하고 출세를 지향하면서도 건강을 챙기지 못해 조기에 추락하고, 노후의 모습을 미리 그리지 못해 에너지를 낭비하고 오만에 빠져 인생을 그르친다. 순탄한 인생을 보내려면 3차원(건강, 경제의식, 인생 마무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인생 최종상태(예상되는 잔여 수명, 인생 최후의 모습, 예상되는 인생문제)를 미리 그려보면 현재의 삶이 진지해지고 겸손해지며,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 <과거 나의 부족함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현재 나의 장점과 사명감으로 빛내고 기여할 가치가 뭔지? 나의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우선적인 것이 무엇이며, 언제까지 군 생활을 하며, 아름답게 죽으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어떤 모습으로 떠날 것인지? 등 > 실천 목록을 찾게 된다.

 

제4계 : 40세가 되기 전에 개인연금 준비. 현재 대한민국의 연금 상품 가입자 중에 7%의 독종(?)만이 연금 수혜를 받는다. 연금 상품에 가입하고도 연금 근처에도 못가고, 중간에 깨거나, 목적자금으로 찾아 사용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연금을 제대로 받으려면 최대한 빨리, 급여의 20% 이상을, 20년 이상 적립해야 한다. 공무원은 매달 월급의 9.5%, 20년 이상을 강제로 적립했다가 마지막 3년간 급여 평균의 50%+α(20년 이후 매년 2% 증가, 최고 76%) 수준으로 연금을 받는다.

 

나이와 재정 상태에 따라 연금 플랜은 다르다. 30대 이전은 일단 가용한 돈으로 연금에 가입하여 시간의 효과를 얻고, 중간에 목돈이 필요하면 연금 상품에서 대출로 유용하더라도 절대로 연금 상품을 깨지 말아야 한다. 깨면 금융회사만 이익을 본다. 40대는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연금에 가입하되 <60세부터 매달 200만 원의 연금을 받으려면 매달 얼마씩 몇 년을 불입하고 몇 년을 거치해 두어야 하는 지, 역으로 계산을 하고 연금을 개시하기 위한 나이 제한과 거치 조건을 따져 본다.> 50세 이후는 납입과 거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시간의 효과를 보는 것은 제한적이다. 목돈을 넣고 약정된 거치 후에 연금을 받든지, 아니면 즉시 연금(종신연금이 지급되나 변동금리 적용으로 저금리 시대가 오면 리스크 있음)변동으로 매가 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5계 : 50이 되기 전에 완성할 5가지 습관. 현재 한국의 고용 여건을 고려할 때 50 이후에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50이 되기 전에 웬만한 일을 완성해야 한다. 인생 품위 요소(풍요, 기품, 여유, 행복, 순리)를 정비하고, 노후의 필수 품목인 건강, 돈, 일, 취미, 친구를 갖추어야 한다.

 

50이 되기 전에 완성할 5가지 습관을 보자.

 

1) 건강운동 습관.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육체는 필요한 에너지를 음식과 운동에 의존한다. 인간은 공기, 물, 음식을 통해 몸이 필요한 생체 에너지를 얻고, 책과 따뜻한 대화, 감성과 정서로 정신 에너지를 얻는다. 기계도 시간이 흐르면 고장이 나서 정비가 필요하듯, 음식물 섭취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육체도 시간이 지닐수록 노폐물과 불필요한 독소가 누적되어 등산과 운동으로 나쁜 독소는 배출하고 좋은 기운은 받아들여야 한다. 건강운동은 저마다의 취향과 체력조건에 따라서 서로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체질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나이에 맞게 조절하여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연금 수혜자가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은 줄넘기란다.

 

2) 웃는 습관.

 

성공의 비결은 웃음이라고 말하는 유명 인사들도 많다. 잘 웃는 사람은 매사가 즐거워 몸이 건강하고, 건강한 몸으로 일에 집중하니 생산성이 높고, 웃음이 마(魔)를 막아주니 하는 일마다 순조롭다. 전투는 물리력이 센 쪽이 이기지만, 사업은 웃음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쪽, 웃음 지수가 높은 쪽이 이긴다. 즐거운 일이 없어도 마음만은 즐겁기 위해서 웃고, 두려울수록 자신감을 얻기 위해 웃고,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면서 또 웃고, 웃음을 습관화시키면 꼬인 일도 순탄하게 풀리고, 일의 주도권과 행운을 잡는다.

 

3) 책을 읽는 습관.

 

책은 문자와 기호로 과거 사실에서 미래 상상까지, 자연에서 인위적 욕망까지, 심심풀이에서 진리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다양한 지식과 상식, 사상과 철학, 진리와 법칙, 각종 법과 매뉴얼, 통계와 지혜, 인간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책은 생활에 필요한 건강지식, 직무 지식과 정보, 따뜻한 정서와 영혼의 양식, 자기계발 방법을 제공하여 생존능력과 경쟁력을 키워준다. 원리를 다루는 책은 변하지 않는 인간 속성, 위기 극복의 지혜, 정리된 매뉴얼, 대응능력을 키워주어 삶을 평온하게 한다. 책은 새로운 물결을 예고하고, 현재를 사는 지혜를 주고, 미래로 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4) 친구를 사귀는 습관.

 

노후에 외롭지 않고,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으면 치매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통계가 있다. 현재 한국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친구가 없다. 등산을 가보면 홀로 산에 오르는 노신사를 자주 만난다. 보기에도 외로워 보인다. 친구가 없는 이유는 개인적 성격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놀이 문화의 빈곤, 남과 어울리기 꺼리는 폐쇄성, 그리고 그럴싸한 이유 중의 하나가 아파트 차익을 노리면서 자주 이사를 하느라 이웃이 없고 친구가 없다. 노후를 즐겁게 보내려면 대화가 되고,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정신적 동지, 함께 소일거리로 일할 사업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건강과 친구는 돈으로 살 수가 없는 인간 사업이다. 외로움 해소를 위해 미리 친구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좋은 친구는 50세 이전에 만난 친구다.

 

5) 경제 공부 습관.

 

개인에게 경제문제는 영원한 숙제다. 경제와 금융 환경을 수시로 변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공부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고 나에게 맞는 것을 내가 찾아야 한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나의 내면의 문제까지 헤아려서 경제문제 해결안을 주지 못한다. 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세상의 실체를 똑 바로 보려고 하고, 경제 관련 기사와 책 읽기, 인터넷 경제와 금융 동호회 참가하여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필요한 자료는 누적시켜야 한다.

 

 

(출처:박필규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