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섭
설 명절 연휴로 지난주 오윤섭의 부자노트는 쉬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즐거운 명절을 보내셨나요?
이번 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미국 뮤추얼펀드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브루스 버코위츠(52)의 가치투자 원칙을 소개할까 합니다.
브루스 버코위츠는 최근 우연히 서점에 들러 잡지를 보다 알게 됐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부동산 가치투자와 거의 일치하는 가치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더군요. 그가 총괄하는 페어홀름펀드(자산규모 1백70억 달러)는 2009년말 현재 최근 10년 동안 연 13.2%의 수익을 올려 모닝스타(투자분석기관)가 꼽은 21세기 첫 10년간 미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부동산 가치투자자라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을만한 버코위츠의 어록(語錄)을 정리했습니다.
버코위츠는 가치투자의 대부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후계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투자 성향은 좀더 공격적이구요. “첫 번째 규칙은 바로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집중투자를 하라
뮤추얼펀드 매니저들이 대부분 50개 이상의 주식을 사들여 리스크를 분산합니다. 그러나 버코위츠는 1980년대 자금 운용을 시작한 초창기 시절부터 특정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선호합니다.
페어홀름펀드는 25개 주식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5개에 전체 자금의 38%가 들어가 있습니다.
버코위츠는 큰 성공을 거두려면 전 생애를 통틀어 단지 몇 번의 좋은 투자면 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주 적은 수의 주식만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의 소유주처럼 행동합니다.
“역사를 통틀어 소수의 훌륭한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엄청난 부(富)를 이뤘습니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
버코위츠는 금융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1980년대부터 30년 이상 은행 등 금융 분야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해 왔습니다. 1990년대 초반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웰스파고은행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남들이 예측할 때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그 후 9년 동안 주가가 9배로 뛰었습니다.
버코위츠는 2009년 씨티그룹 지분을 4억5천만달러 어치를, 2010년에도 7억달러 어치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AIG의 막대한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그는 금융주를 ‘스위트 스팟(sweet spot)’ 즉 황금어장이라고 합니다. 금융계 과거 사이클에 따라 시간이 흘러 주목해야할 것은 부채가 아니라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금융회사들의 세전이익을 보고 정상적인 상황에서 회사들의 이익이 얼마나 될지를 따져 보고 금융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군중 심리에 역행하라
버코위츠는 군중(심리)을 무시하라고 합니다. 군중들이 달아나려고 하는 무언가로 달려가라고 합니다.
“군중을 따르지 마세요. 독자적으로 생각하세요. 당신이 뭘 가지고 있는지 아세요. 저질 회사를 사지 마세요. 좋은 걸 사는데 너무 많은 돈을 쓰진 마세요.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도록 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팔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투자하세요.”
“투자는 상식의 게임이지, IQ 싸움이 아니에요. 투자에 지름길은 없어요. 만약 당신이 투자에 쏟을 시간이 없다면 이해할 수 있는 투자 철학과 좋은 실적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투자하는(eats his or her own cooking) 전문가를 찾으세요.”
버코위츠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것을 결혼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오랜 기간 결혼의 기쁨을 맛볼 준비가 안돼 있다면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는 가치투자로 최대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시장 상태가 악화되는 걸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내심 있게 오래 보유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차도의 노란색 중앙선이 남들에게는 위험하게 보일 수 있으나 많은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실행하라고 말합니다.
버코위츠는 2011년 들어 금융주에서 부동산 등 부실자산시장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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