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설 연휴 이후 뜰 종목은?

웃는얼굴로1 2011. 2. 6. 22:34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마음이 불안하다. 우리나라 증시가 쉬는 3일 동안 해외 각국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음 놓고 투자해 둘 만한 주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올해 설 이후 국내 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금리 인상이다. 설 연휴 다음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고 중국에서도 3월 있을 전국인민대회를 전후해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 특히 1월 소비 물가지수가 4%나 급등했다는 점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전통적 금리 인상 수혜주인 보험주와 은행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물가 상승을 의식한 듯 2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보험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보험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으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등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정유 및 석유화학주도 전망이 양호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오른 측면이 있어 좀 더 중장기적 측면에서 마진율 인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석유화학 관련주의 주가는 유가 및 상품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부담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2월 춘절 이후 석유화학 제품 마진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사태로 단기 급락한 종목들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 하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사태는 정치적 이슈이므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많이 빠진 자동차, IT 대형주들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기아차는 4분기 실적이 나온 이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1월 판매량도 양호하므로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으로 설을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던 유통주의 매력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예년보다 큰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도 힘들 뿐더러 비싼 물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

이남룡 연구원은 "춘절 특수가 없지는 않겠지만 높은 물가와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호재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며 "큰 프리미엄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