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금통위·옵션만기 변수 "코스피 2100선대 조정 가능성"]
지난주 국내 증시는 이집트 '모래폭풍'으로 비교적 깊은 조정을 받았다. 단 하루 동안 40포인트 가까이 빠졌던 증시가 다음날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조정 없이 달려온 상승 피로감과 긴 연휴를 앞둔 부담감이 함께 작용할 걸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지난주 이틀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자동차와 건설주에 집중됐다. 단 유가 상승 덕분에 화학업종으로는 기관 매수세가 흘러들었다.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거란 전망이다. 밖으론 이집트 사태, 중국 긴축 가능성,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엇갈린 해석이 부담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도 대기 중이라 이 역시 걸리는 대목이다.
◇"이번 주도 숨고르기"
=증시 전문가들은 연휴가 끝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1월 효과' 덕분에 지난달 사상최고가를 하루 단위로 갈아치웠다. 그만큼 상승피로감이 누적됐다는 것. 이집트 사건을 계기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걸 "울고 싶은 데 뺨 때린 격"으로 비유하는 이유다.
기대했던 미국 고용지표는 다소 실망스럽단 분위기다. 연휴기간 미국이 1월 실업률을 발표했는데, 21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당초 예상을 밑돌았다. 일자리가 늘어난 게 아니라 구직포기로 실업률이 개선됐다는 해석에 미 증시 상승폭도 제한적이었다.
이집트 사태는 아직 가닥을 잡지 못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각 개편에 이어 대통령 아들을 포함한 집권당 지도부 총사퇴 '카드'를 내밀었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모래폭풍'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춘절 기간인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여전하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의 금통위도 어떤 식으로든 중국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통위는 이번 주 11일 열린다. 지난 1일 발표된 1월 소비자 물가가 4.1%로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 기준 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집중된 터다. 또 다른 변수인 옵션만기일도 대기 중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사태와 국내외 긴축, 외국인의 매도 등이 최근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2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신경 쓰이는데 외국인의 스탠스에 심각한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한다"면서 "작지 않은 부침에도 아래에서 받치는 힘이 상당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축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정장에 대비해 몸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면서도 방어주, 전기전자(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IT업종은 반도체 가격 회복과 미국 경기 회복 수혜를 받고 있다"면서 "설 이후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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