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상승기 진입..단기 투자에 집중해야
- 주식 조정국면 돌입할 듯..간접 투자하라
- 주택대출 서둘러야..고정금리 상품도 대안
설날 일가친척이 옹기종기모이면 이야기의 최대 화두는 재테크가 되기 일쑤다. `부동산, 예금, 주식 중 올해 어떤 재테크가 좋을까`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를 `금리상승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금·대출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 보다는 이집트발(發) 유가 상승, 남유렵 재정위기 등 외부 악재에 대비해 보수적 전략을 짜야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 지금은 금리상승기 `단기 투자하라`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금리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상이 그 신호탄이라는 것.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상반기중 1~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연말 기준금리를 최소 3.5%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이 있다면 1년 미만의 예금에 가입하라고 입을 모은다. 정남태 국민은행 PB팀장은 "상승폭은 제한적이겠지만 금리는 분명히 오르는 추세"라며 "예금에 돈을 넣어두려면 1년 미만으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돈이 장기간 묶일 위험이 적은 단기형 상품에 주목하라는 것.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지수연동정기예금(ELD) 등이 대표적. 며칠 만에 상환될 수 있는 사모 ELS를 구성해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머니마켓펀드(MMF)나 회전식 정기예금도 좋은 대안이다.
윤기오 기업은행 PB고객부 팀장 "주식은 부담스럽고 채권은 금리상승기라 소외되고 있다"며 "적당히 수익이 나면서 원금도 보장되고 언제든 짧게 가져갈 수 있는 ELS와 ELD가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주식 조정국면 돌입할 듯..간접 투자 권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주식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남유럽 재정위기, 이집트발 유가 상승, 중국의 긴축으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를 감안해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 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라는 조언이 많았다.
특히 2분기부터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편이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선 주식을 사지 않거나 사더라도 예금 등 안전자산과 나눠 분산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일정 수익을 달성했다면 환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환매 자금 중 일부는 해외 시장에, 일부는 MMF나 ELS, ELD으로 나누어 투자위험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시장에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 말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르고 통화강세 전망으로 외국인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국가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일부는 정기예금 등 안전 자산에, 나머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 등 주식과 연계한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즉시 전환이 가능한 단기 상품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대출금리도 인상中 주택대출 서둘러라"..고정금리형도 대안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같이 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선 최대한 서두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금리상승기에는 기준금리에 바로 반응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연동 대출보다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유리하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들의 조달금리를 가중 평균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는 속도가 늦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변동금리 대출이 아무래도 불리하며, 금리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 대출 중에서도 잔액 기준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대출자의 경우 코픽스로 갈아타면 수수료 부담이 있어 은행에 문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예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대안이다. 주택금융공사가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을 통해 판매하는 `유(u)-보금자리론`이 대표 상품이다. `u-보금자리론` 기본형 금리는 연 5.2%(10년만기)∼5.45%(30년만기)이며 고객이 이자율 할인옵션 등을 이용할 경우 최저 5.0%까지 낮아진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 연 4∼6% 수준인 변동금리 주택대출은 향후 8~10%대까지 오를 수 있다"며 "특히 현재 대부분의 대출자들이 5%대 후반으로 대출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5%대 중반대의 금리를 유지하는 u-보금자리론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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