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1억원 넘는 땅을 가진 부자(법인 제외) 중 진짜 '토지왕'으로 불릴 만한 이들은 누구일까.
예상과 달리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재벌은 아니었다. 적어도 서울 핵심지역 고가 토지 및 전국 초고가 토지의 '소유자'로 이름을 올린 이 가운데에선 그랬다.
헤럴드경제 특별취재팀은 10∼11월간 서울 강남구 삼성ㆍ청담동 소재 ㎡당 공시지가 1000만원 이상 및 ㎡당 5000만원이 넘는 전국 초고가 땅 1427필지의 토지대장 등을 모두 열어봤다. 그 결과 공시지가를 감안한 시세(추정치)와 면적 등을 합산해 최고로 비싼 개인 소유 땅은 삼성동 158번지 내 1522.1㎡(구 461평가량) 규모 필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는 올해 기준 576억8759만원, 부동산업계에서 평가한 시세(추정치)는 1038억원 정도다.
강남구 삼성동 일대 모습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토지대장상 이 필지 소유자란엔 기업인 고모(49년생)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고씨는 과거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장을 지낸 인물로, 현재 'O홀딩스'와 'O테크'의 오너다.
땅만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시세차익도 상당하다. 고씨가 2002년부터 소유 중인 이 필지는 지난 12년간 공시지가 기준 343억원 정도 올랐다.
다음으로 비싼 토지는 서초구 서초동 1318번지의 861.1㎡(구 260평) 규모 필지다. 면적을 곱한 공시지가 합계는 438억2999만원, 시세는 788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이 땅 소유자는 정모(50대 남성) 씨로 돼 있다. 그는 D네트웍스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골프장 사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대장 등에 따르면 정씨는 2007년부터 이 필지를 갖고 있다. 이 땅은 7년간 공시지가만 197억원 이상 올랐다.
세번째로 비싼 땅은 중구 명동2가 31번지 내 563.3㎡(구 170평 가량) 규모 토지다. ㎡당 공시지가는 올해 기준 7316만원으로, 면적을 감안하면 412억1102만원에 달한다. 시세는 741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이 필지 소유자는 40대 남성 이모 씨로 2002년부터 이 땅을 갖고 있다. 공시지가는 12년간 233억원 정도 올랐다.
땅값 순위 4위에 랭크된 토지는 강남구 삼성동 157번지 내 1075㎡(구 325평) 규모 필지다. 면적을 합한 공시지가 합계는 370억1225만원, 시가는 66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3년간 공시지가 상승분만 49억7000만원가량이다.
이 땅은 김석규(55)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이사장이 2011년부터 갖고 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수천억원대 부동산 자산가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엔 20대 아들 명의로 500억원대 빌딩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위에 오른 땅은 서초구 서초동 1318번지 일대 673㎡(구 203평) 규모 필지다. ㎡당 공시지가는 5090만원, 면적을 곱한 가격 합계는 342억9000만원 정도다. 업계에서 평가한 시세는 최저 617억원 이상이다. 뉴욕제과 빌딩이 서 있는 이곳 소유주는 50대 남성으로 올해 해당 필지를 손에 넣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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