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홈페이지의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 3학년이라는 한 분이 글을 남겼습니다
“저는 올 해 대학 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저는 군대에서 진중문고로 들어 온 공 선생님의 ‘10년 후의 세계’, ‘자기경영 노트’와 같은 책을 잘 읽고 자기 개발의 중요성을 깨우쳐 군에 있는 지난 2년, 동안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기본적인 고민에 빠져서 박사님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요즘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또 무엇이 되고 싶은지, 등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해 대학 3학년이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졸업을 앞두고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찾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분 제 말씀 들으면서 여러분 같으면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바로 답을 하지 않고 며칠 동안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언젠가 제가 읽었던 글 가운데 이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고 설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용어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 이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는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박사의 ‘드 보노의 수평적 사고’라는 책 내용 가운데 나오는 용어입니다. 꼭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젊은 날 목표를 찾아서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제가 드리는 말씀이 상당부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노씨의 조언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수직적 사고는 나아갈 방향이 있어야만 움직이고, 수평적 사고는 나아갈 방향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수직적 사고는 문제 해결을 위해 분명하게 정해진 방향을 따라서만 이동한다.
그리고 언제나 확실한 접근방식이나 기술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수평적 사고는 이동하기 위해서 이동한다. 반드시 무엇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무엇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동하는 것과 변화하는 것이다.
수평적 사고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을 만들기 위해서 이동하는 것이다. 수직적 사고는 특정한 효과를 내기 위해 실험을 계획하고, 수평적 사고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변화 시킬 기회를 갖기 위해 실험을 택한다. 수직적 사고는 반드시 유익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수평적 사고는 어떤 목적이나 방향 없이 다닐 수 있고, 실험, 모델, 견해, 생각들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
수평적 사고는 이동과 변하는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패턴의 재구성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수직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나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를 안다.”라고 말 하겠지만 수평적 사고는 “사람들이 나는 무엇을 찾고 있지만 그것을 찾을 때 까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참 멋진 말입니다. 수평적 사고는 사람들이 “나는 무엇을 찾고 있지만 그것을 찾을 때 까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여러분 젊은 날, 아주 구체적이고 또렷한 목표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빌 게이츠의 아버지인 빌 게이츠 시니어가 쓴 글 중에 ‘직업적 선택은 운이란 부분이 상당히 중요했다.’라는 노년의 회고를 적어 놓은 글을 봤습니다.
다만 젊은 날에는 “아, 나는 정말 평범하게 살다 가서는 안 되겠다. 내가 정말 잘 돼야겠다. 정말 멋진 인생을 살아야겠다. 내가 내 자신의 유익함을 넘어서 타인에게 크게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굳건한 결심과 잠정적인 목표만으로도 얼마든지, 그 잠정적인 목표를 향해서 얼마든지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노씨의 ‘수평적 사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잠정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가운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낼 수 있는 행운과 기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너무 고민만 하지 마시고 잠정적 목표를 향해서 2년 남은 대학생활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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