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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뿌리 깊은 삶을 위한 '공병호의 내공'

웃는얼굴로1 2014. 6. 27. 01:31

직업인으로서의 삶이 20여년 정도 넘어 가면서 저는 언젠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초창기에 어색했던 직업생활에 입문해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을 하고 달려 왔지만 그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전부인가?” 찬찬히 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제 자신이 가지게 된 답은 “결코 직업인은 전문가로서 입신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펴낸 ‘공병호의 내공’이란 책은 ‘과연 직업이란, 직업인이란, 자신의 직업 인생을 통해서 무엇을 추구해야 되는가?’에 대한 답을 제 나름대로 정리한 책입니다.


삶은 우리에게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일체 답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독서와 성찰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스스로 얻어내야 되는 답입니다.


제가 쓴 공병호의 내공이란 책은 ‘왜 내공인 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업인이라는 것은 세 단계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아마추어의 길을 계속해서 가는 것입니다.


특정분야에서 10년, 20년을 하더라도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늘 좀 미숙하고 어색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직업인의 선택을 ‘아마추어의 길’이라고 봅니다.


그 아마추어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전문가의 반열에 들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의 반열에 들어서는 사람들의 전문가라는 것은 두 단어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숙련도와 세련도. 숙련도와 세련도를 갖은 것이 전문가 일 것이고, 때로는 아주 드문 경우지만 더 야심을 가진 사람들은 전문가를 넘어서 ‘내공을 갖춘 인물’ ‘내공을 갖춘 직업인’을 저는 ‘내공인’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내공인은 특정분야에서 ‘출중함’과 ‘탁월함’을 이룬 사람. 그리고 직업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한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을 우리가 ‘내공인’이라는 단어를 사용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한번 살다 가면 세 가지 선택 앞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마추어의 길을 갈 것인가? 전문가의 길을 갈 것인가? 내공인의 길을 갈 것인가?


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어떤 선택을 원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한 문장으로 ‘전문가의 길을 넘어서 내공인으로.’라는 구호나 슬로건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가와 달리 내공인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저는 책에서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해 찬찬히 답을 해 보았습니다.

 

내공인의 특징, 첫 번째는 계속해서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한두 번 정도의 높은 성과가 아니고 계속해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


두 번째는 본인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능력이나 영향력 때문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주변사람들이 쉽게 복사하거나 훔칠 수 없는 독특한 노하우 성격의 자기만의 특별함을 갖춘 사람입니다.


네 번째는 스스로 자신의 일에서 상당한 정도의 미의식을 느끼고 찾아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섯 번째는 자주 그리고 빈번히 ‘몰입 경험’을 경험함으로써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일을 통해서 타인에게 뭔가를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이나 소명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확고하고 이 정체성과 아울러 자신의 직업세계, 생활면에서도 인격과 인간미를 더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특징들을 아우른 사람들이 단순히 특정분야에서 지식이나 기술이 뛰어난 전문가를 넘어서 내공인의 경지에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인생을 내공인의 길을 통해 찾아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