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소액 투자, 틈새시장 노려라

웃는얼굴로1 2011. 1. 15. 02:21

윤재호

 

자신의 몸 맞는 투자대상 골라야

 

요즘 몇 천 만원의 여유자금을 가진 소액투자자들의 고민이 많다. 은행금리는 낮고 주식은 위험하고…. 그렇다면 한 번 용기를 내 적은 금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보면 어떨까.

 

사실 1억 원 미만의 자금으로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부동산 값이 많이 올라 웬만한 소형 평수 아파트도 전세금만 1억 원을 넘고 소형 상가도 매매가가 1~2억 원을 훌쩍 넘는다.

 

또 그동안 소액투자 대상이었던 소형 다세대와 다가구주택도 전세금이 많이 올라 매매가도 덩달아 올랐다.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의외의 고수익을 올리는 투자 상품도 있기 마련이다.

 

우선 소액투자 상품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소형 분양상가다. 상가는 수익성 부동산의 대표격 이지만 무늬만 번듯하고 실속 없는 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도심 분양상가가 된서리를 맞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상품이다.

 

그러나 도심 내 소형 상가 가운데 경매에 나온 소형 상가를 감정가의 70~80% 선에 낙찰 받아 재임대할 경우 은행 금리의 2~3배 정도 수익을 올리는 상가도 여럿 있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도심 내 리노베이션 상가가 경매로 나오는 경우 1억 원 미만의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일부 경매로 나온 분양상가 중에 전용 6.6㎡의 도심상가의 경우 월세를 받을 경우 수익률이 연 13%의 임대수입이 나오는 상가도 쉽게 눈에 띈다.

 

남들이 투자를 꺼려 선뜻 투자하기 어려워도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투자에 나선다면 안정적 투자처는 얼마든지 있다. 또 일반 매매로 나온 장사 안 되는 소형 상가도 돈이 되는 경우도 많다. 업종을 바꿔 재임대를 놓는 경우이다.

 

빌딩 내 지하 분양상가와 입주를 앞둔 소형 오피스텔도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빌딩 지하상가는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천덕꾸러기로 밀려난 지 오래다. 분양률 30~40%를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비인기 종목이다. 이런 미분양 상가를 파격적인 할인가로 매입해 식당,음식점,창고 등으로 세를 주면 의외로 고정수입이 짭짤하다.

 

과천에 사는 김◯◯(42)씨는 분당 역세권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의 지하1층 19평형 미분양 상가를 4,500만원에 헐값으로 매입했다. 분양 후 한 달 만에 같은 건물에 세 들어 있는 유통회사에 보증금 1,000만원 월 80만원에 세를 놓았다.

 

이 회사는 직원식당 겸 창고로 계약해 사용하고 있다.신도시 상가 건물은 비싼 상업용 부지에 들어서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어 소형평수 상가가 부족할 것이란 틈새시장 공략이 적중한 것이다.

 

입주를 앞둔 소형평수 오피스텔도 저금리 시대 투자유망 종목이다. 33~66㎡ 오피스텔은 월세 수요가 많은데다 환금성도 좋아 제때 임대가 나가는 알짜 지역이라면 연 10%대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지방의 중소형 평형대의 미분양 아파트, 재개발아파트 지분, 택지개발지구 내 소형 주택 상가용지도 소액 투자자가 한 번 눈여겨볼 만한 투자대상이다.

 

부동산 투자는 한 번 사두면 제 때 팔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소액투자일수록 수익성과 함께 환금성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결국 소액 부동산 투자는 자신의 몸에 맞는 투자대상을 고르되 중장기적인 투자목표를 설정해 두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