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2.50%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장을 반등시킬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낮은 폭의 금리인상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사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의 금리인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했을 당시에도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물론 이번 금리인상이 주택 매매심리 위축을 불러오고 이에 전세수요가 증가, 결국에는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일부에서 언급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더라도 시장에는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진 부동산일번지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경기와 수급상황에 더 영향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됐지만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시장을 흔들만한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상언 U&R컨설팅 대표 역시 “얼어붙은 주택시장에서 전세난은 계속되고 매수수요도 꾸준히 나오는 시점에서 금리인상은 일종의 악재지만 중요한 것은 은행대출금리로 각 은행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했어도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오는 2월 수도권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번 금리인상폭도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심리적인 위축은 있었겠지만 금리가 올랐어도 전세 혹은 내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지점장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가 오를 경우 1억원(연 5% 이자율)을 대출받은 소비자들이 안는 부담은 월 2만원 수준으로 이는 단순한 심리적 요인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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