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해안 거점 12곳에 2100억 투입 '레저 명소' 조성

국토부, 동서남해안 지역개발사업에 부산·양양·남해·태안 등 4곳 추가

 

정부가 동서남해안 지역 거점 개발사업에 4곳을 추가, 사업대상지역을 모두 12곳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역에는 모두 2100억여원 예산을 투입, '휴양·체험·생태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동서남해안 지역개발 사업에 △부산 △양양 △남해 △태안 등 4개 지역을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개발대상 해안지역은 △동해 망상 △영덕 고래발 △강릉 심곡 △울산 진하 △고창 △진도항 △고흥 △거제 등 기존 지역을 포함해 모두 12곳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2017년까지 해안권 개발 사업에 모두 2086억원(국비 1004억원, 지방비 10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58억원 예산 투입을 시작으로 올해는 436억원이 배정됐다.

동해안권은 관광객 수요에 대비하고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가 단행된다. 망상 웰빙휴양타운에 다기능적 오토캠핑장을 시작으로 영덕 고래불에 해양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등 '휴양·체험형 관광 거점'으로 개발한다.

해맞이 명소인 울주 간절곶과 정동진 해안단구에 탐방로를 설치하는 한편 해안경관과 생태자원을 잇는 동해안 일주형의 '동해안 블루투어로드'를 조성한다. 설악산 관광객을 위해 양양에 오색 자연휴양체험지구를 만든다.

서해안권은 서해안의 역사·문화를 주제로 학습·체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갯벌·철새 등 세계적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고창 람사르 갯벌생태지구는 지난해부터 '생태관광거점'이 추진 중이며 태안과 만리포는 지역 관광명소로 투자가 진행 중이다.

남해안권은 섬, 리아스식 해안 등 독특한 자연자원을 살리는 위주로 복합 체험·휴양·문화·관광지대로 조성한다. 진도항 배후지는 환 황해 경제권과 동남아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다도해 관광자원과 시너지를 노린다. 고흥은 국내 유일의 우주과학 시설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우주테마형 대규모 복합 휴양·문화공간으로 개발하고 있다.

거제 지세포는 거가대교 개통과 더불어 부산~거제~통영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거점축으로 구축한다. 남해 조도, 호도 일원은 휴양과 치유 위주로 '다이어트 보물섬'으로 거듭난다. 부산에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수려한 해안절경과 연계되는 부산 그린 레일웨이(Green Railway)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해안권별 거점사업을 통해 여가생활 공간이 넓어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12개 사업 외에도 해안권별로 지역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기자 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