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셋값 상승률 상위 부산 지역 휩쓸어
일산 서구 매매·전셋값 모두 하락률 1위
(서울=) 강의영 기자
= 올 한 해 아파트 값과 전셋값은 어느 지역이 많이 오르고 내렸을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매맷값 상승률 1~10위는 부산과 경남지역이, 전셋값 오름폭 상위권에선 부산과 대전이 거의 싹쓸이했다.
반면 매맷값이나 전셋값 하락률이 높은 곳은 대부분 경기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2.5% 올랐다.
서울은 강북 14개 구가 2.7%, 강남 11개 구가 1.8% 떨어져 평균 2.2%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3.4% 내렸다.
광역시는 평균 6.4% 오른 가운데 부산이 16.2%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대전 9.2%, 울산 4%, 광주 3.5%, 대구 1.9% 순이었다.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은 2.8% 내렸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7.8%나 올랐다.
기초 지자체로 보면 부산 사상구와 경남 김해가 두 지역을 잇는 경전철의 내년 4월 개통과 녹산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호재로 각각 25.3%, 23.1% 치솟아 전국 1, 2위를 차지했다.
또 낙동강변 화명지구 조성, 거가대교 및 구포대교 개통, 화명대교 완공(2011년 예정) 등의 호재가 겹친 부산 북구가 20.5%, 부산신항 준공과 을숙도 대교 개통, 부산지하철 1호선 2단계(다대선) 착공 등의 재료가 많은 부산 사하구가 20.1% 뛰었다.
이어 창원(19.2%), 전주 덕진구(18.2%), 부산 진구(17.5%), 진해(17.4%), 부산 남구(17.1%), 전주 완산구(16%)도 상승률에서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 일산 서구로 8.4%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양주(-7.1%), 과천(-7.1%), 일산 동구(-6.8%), 파주(-6.3%), 의정부(-6%), 경기 광주(-5.8%), 김포(-5.7%), 서울 도봉구(-5.2%), 고양 덕양구(-5.1%)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한강변 유도정비구역 종합계획이 발표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서초구가 유일하게 0.4% 올랐고 다른 구는 모두 떨어졌다.
그나마 하락률이 낮은 곳은 중랑(-0.1%), 중구(-0.3%), 종로(-0.4%), 동대문(-0.6%), 광진(-0.6%), 동작(-0.7%), 강동(-0.8%) 등으로 1% 이하 내림폭을 보였다.
도봉구는 5.2%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노원(-4.5%), 은평(-4.3%), 강서(-3.5%), 금천(-3.2%), 양천(-3%), 강북(-2.6%), 성북(-2.6%), 영등포(-2.4%), 용산(-2.3%)이 평균보다 많이 내렸다.
전세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전셋값은 전국 평균적으로 8.7% 뛰었다.
이는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격 하락을 기대하거나 매입을 꺼린 수요자들이 다른 전세로 갈아탄 데다 2008년 말 금융위기로 하락했던 전셋값이 재계약 시점에서 속속 원래 시세로 돌아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이 7.1%(강북 5.6%, 강남 8.4%), 경기는 7.1%, 인천은 6.5% 올랐다.
광역시는 평균 10.7% 상승한 가운데 매맷값이 많이 치솟은 부산(18.3%), 대전(17.4%)의 오름폭이 컸다.
대구(6.1%), 광주(2.7%), 울산(6.4%)은 평균 이하 상승률을 보였고 기타 지방의 상승률은 9.1%였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부산 해운대구가 25.3%나 치솟았다.
김해(24.4%), 부산 북구(23.8%), 진해(23.5%), 계룡(22.4%), 부산 진구(21.2%), 부산 사상구(21.1%), 대전 유성구(20.8%), 대전 서구(19.3%), 창원(18.2%) 등에서도 오름폭이 컸다.
이에 비해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내려간 일산 서구의 전셋값이 3% 하락했고, 파주(-2.1%), 일산 동구(-0.6%), 서울 은평구(-0.5%), 양주(-0.1%)도 전셋값이 떨어진 몇 안 되는 지역에 포함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11.4%로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고 영등포(10.8%), 성동(10.1%), 강남(10%), 강동(9.9%), 광진(9.3%), 용산(8.6%), 구로(8.5%), 서초(7.9%), 동작(7.7%), 강서(7.3%) 등도 평균(7.1%) 이상 올랐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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