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실거래 5만3000여건… 올 최고치
아파트값 바닥론 확산… 회복 기대감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토해양부가 15일 발표한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5만3558건으로, 전월 대비 29.5% 늘었다. 올 들어 월간 거래량 중 최고치이며 작년 10월 거래량 5만5000여건 이후 가장 많다.
계절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금융규제 강화 이전 수준까지 거래량이 회복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거래가 급감했던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볼 때 전국 주요 권역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했고 2010년 월 평균치와 비교해도 강남 3구 거래량은 이미 2배를 넘어섰다.
특히 전국 월간 실거래량이 5만건을 넘은 것은 국토부가 실거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12월과 2009년 가을뿐이었다. 거래량 증가 추세로 미뤄보자면 거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재건축,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거래가 크게 늘었고 분당 등 1기 신도시 거래량 또한 증가했다. 서울 강남 3구는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거래량이 늘며 올 2월 이후 처음 1000건을 넘어섰다. 2009년 9월 이후 최고 거래량이다.
집값 급락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고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11월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고스란히 신고,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소형 주택이 거래되기 시작해 강남 재건축 급매물과 버블세븐 등 랜드마크 저가 매물 거래로 확대된 상태이고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12월 현재는 시장에 출시되는 매물의 호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다만 과거 4년간 평균치에 비해서는 강북, 신도시 등 수도권 거래량은 아직 덜 회복됐다. 침체됐던 광역시, 지방 시장이 과거 4년간 거래량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계절상 비수기를 감안할 때 강남 3구 거래량도 과거 4년간 평균치보다는 많았다. 선도지역의 거래 증가가 서울 전반, 수도권 외곽까지 확산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월 중순 현재는 거래시장이 약간의 관망기조를 띠면서 11월보다 거래량이 조금 줄어들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달 현재 오른 가격에도 거래돼 실거래 가격 자체는 11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11월에는 대기수요자들이 저가 위주로만 거래해 실거래가격 자체가 크게 높아지진 않았다.
3개월 연속 아파트 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세 수요가 꾸준하고 연말 연초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주택 아파트 시장은 거래 정상화, 가격 회복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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