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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달력] 은퇴 5년 전 負債정리 계획 세우고… 1년 전엔 소득공백 대비를

웃는얼굴로1 2013. 7. 29. 01:37

은퇴 10년 전부터 시기별로 나눠 준비 아무 준비 안했다면 연금저축 등이 효과적…
50대 이후 승진기회 줄어 임금상승률 감소 퇴직연금 운용방식을 확정기여형으로 전환
은퇴 1년 전 개인·퇴직연금 합산액 파악 부족한 경우엔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사용

 

은퇴는 시기의 문제일 뿐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닥쳐오는 현실이다. 누구나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당장 아이 키우고 빚 갚고 먹고 입고 살아야 하니, 어느새 은퇴 준비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가 되고 만다. 아직 은퇴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일단 은퇴 캘린더를 만들어보고 은퇴 이후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보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은퇴 준비가 필요한 시점인 은퇴 10년 전부터 시기별로 나눠 꼭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보자.

◇D-10년(은퇴 10년 전): 은퇴 준비 시작하기

노후 필요자금과 각 수단별 평균 수금액

노후용 자금은 반드시 별도의 주머니에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은퇴 시점까지 가급적 인출이 안 되면 더욱 효과적이다. 즉 은퇴계좌라는 꼬리표를 달아두어야 한다. 강제저축 성격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기 투자 시 세제혜택을 주거나, 해지 시 불이익이 발생하여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연금저축이나 비과세 재형저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직은 은퇴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수적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 좋다. 해외채권형펀드, 지수형 ELS, 자산배분형 상품 등이 해당된다. 특히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비싸고 건강 상태에 따라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45~55세는 은퇴 이후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므로 본인의 건강 상태와 보험료를 고려하여 가입, 조정하여야 한다. 보장 기간을 충분히 길게 하여 은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지급에 대한 대비해야 한다.

◇D-5년(은퇴 5년 전): 연금 계약 이전 활용

은퇴 10년 전에 세웠던 은퇴자금 마련계획을 점검해 보고 향후 계획을 재조정해야 할 때다. 먼저 개인연금은 기존에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은퇴가 가까워짐에 따라 좀 더 안정적인 상품으로 바꾸고 싶다면, 연금 계약 이전제도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으로 전환하면 된다. 퇴직연금은 임금상승률과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이 퇴직 후 자산의 규모를 결정한다. 회사에 따라 조금씩 여건이 다르지만 50대에 진입하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거나 통상 승진기회가 줄며 임금상승률이 감소한다. 이런 경우엔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확정급여형(DB형)에서 확정기여형(DC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체로 임금상승률이 높으면 DB형이 유리하고 상승률이 높지 않으면 DC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부채정리 계획도 꼭 필요하다. 은퇴 이후에는 소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로 인한 대출이자가 발생하게 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 또한 과도한 부채는 은행이 대출금 상환 요구 시, 뜻하지 않은 은퇴 자산의 정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은퇴 이후의 생활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된다. 가급적 정년 이전에 부채를 정리해야 한다.

◇D-1년(은퇴 1년 전): 종신보험, 연금전환 고려

1년 앞으로 은퇴가 다가왔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은퇴 이후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할 때다. 가장 확실한 은퇴 준비는 새로운 직업을 가짐으로써 계속해서 현역으로 남는 일이지만 쉬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조급하고 무리하게 창업하면 실패하기 일쑤다. 오히려 일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은퇴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약해지므로 현업에서 일할 때보다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는 65세까지의 소득 공백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산해서 생활이 가능한지 파악해보고 부족한 경우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현재 시판 중인 종신보험 대부분은 특약이 있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목돈을 넣어두고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월 지급식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검증된 월(月) 지급식 펀드나 만기가 정해져 있고 사전에 정해진 일정한 조건이 달성되면 수익금이 지급되는 월 지급식 ELS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소득이 없다면 주택, 자동차 등 생활 규모를 줄여서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 비중이 크거나 대출규모가 큰 예비은퇴자라면 과감하게 집을 팔거나 줄여서 은퇴소득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지송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팀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