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연말 증시 활활 타는데...걸림돌도 있다

웃는얼굴로1 2010. 12. 12. 16:17

- (주간증시전망)풍부한 유동성에 IT株 강세 여전
- 심리적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잠재


연말 증시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대망의 2000까지는 고작 15포인트 정도 남았다. 연내 2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외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 미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은 물론 중국의 긴축마저 호재로 받아들이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걸림돌이라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정도다. 단기간 쉼없이 올랐고 2000이라는 마디지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속도를 조절하며 가려는 심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 강세장의 기본은 유동성.."여전히 풍부"

무엇보다 대내외 유동성이 좋다. 외국인은 틈틈이 쉬어가면서도 꾸준한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6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국내 주체 중에는 연기금이 눈에 띈다. 연기금은 투신권의 쉼없는 매도를 받아내며 기관발 압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타는 등 채권 투자매력이 낮아지고 있어 증시를 찾는 자금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 상승은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익추구 성향을 자극해 신흥 자산이나 원자재 등으로의 자금 이동을 이끌어 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IT업종 "아직 배고프다"..지수에 상승탄력↑

증시 비중이 높은 IT가 강세장의 선봉에 서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덩치가 크기 때문에 1%만 움직여도 지수가 받는 영향은 훨씬 강하다.

간판 선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12% 급등했다. 경기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쉬면서 누적된 가격 메리트,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등이 결합된 결과다.

IT주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지수가 한층 힘있게 위쪽을 타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IT업종은 강세 흐름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며 "IT업종이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은 하방 변동성으로부터 시장을 지켜 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 "너무 빨리 올랐나"..심리적 부담 극복 여부 `관건`

2000 돌파의 가장 큰 장애물은 심리적 부담이다.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가자는 움직임을 부를 수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펀드 환매가 재개되며 투신권 매도를 확대시킬 수도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긴축에 따른 영향력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주말 사이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렸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5.1%를 기록했다고 밝혀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이끌었다.

호재로 반영했던 미 정부의 감세 연장 조치가 의회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악재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셈.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장세는 정책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중국 긴축이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진다면 지수는 2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블룸버그, 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