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장면은 극중 서연(한가인)의 제주도 집이다.
어릴적 추억이 담긴 집의 틀을 유지하는 대신 현대적 인테리어가 가미돼 '나도 저런 집에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기존 전원주택과의 차별성은 옛 기와지붕을 살리면서도 큼지막한 폴딩도어로 제주앞바다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는 점이다.
폴딩도어는 접이식문이라고도 하는데 영화속 폴딩도어는 엔에스폴딩도어라는 곳에서 협찬을 했다.
나무 미닫이 문은 밖에서 안을 보이지 않게 하는 용도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
극중 설계변경으로 생긴 서연의 2층방은 복층구조로 다락방을 연상시킨다.
지붕 앞으로는 잔디를 깔아놓아 바다와 맞닿은 2층 공간에서 마당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실제로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은 건축을 전공한 전문가다. 제작사인 명필름은 제주도 부지를 사들였으며 기존 세트장을 허물고 신축해서 시나리오 작업실로 쓸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현재도 영화촬영지를 찾기 위한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으나 촬영을 위해 제작한 세트기 때문에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붕괴, 추락사고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2976번지. 올레길 5코스를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다.
추후 신축을 통해 영화속 모습을 복원하게 된다면 그 곳에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듣는 것도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도 제주도 집이나 지어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제주도에 전망좋은 집을 짓는데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
전문가들은 "제주도에는 현재도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이 많다. 경치좋은 아담한 2층집이 8천만~1억2천만원 선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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