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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투자자인 K씨는 올해 초 서울 강북지역 다세대주택을 2억원에 낙찰받았다. 낙찰가는 주변 시세보다 3000만원 정도 싼 수준이었다. 그는 명도를 끝낸 뒤 즉시 내다팔아 수익을 챙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뜻밖에 주변시세 하락이란 복병이 나타났다. 잔금과 명도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 시세가 2억원 수준으로 내려와 버린 것.문제가 심각한 것은 거래가 끊겨 그마저도 팔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출받은 1억원에 대한 이자도 꼬박꼬박 물고 있다.
연초에 경매시장에서 부동산을 낙찰받은 이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경매물건이 넘쳐나는 등 경매시장이 호황을 맞자 가격 추가하락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낙찰을 받은 결과다. 경매 전문가들은 가격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충분히 싸게 받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미래시아의 강은현 이사는 "가격 하락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적이 조바심"이라며 "안되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시세의 추가 하락까지 염두에 두고 입찰가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입찰 전략엔 조금 차이가 있다. 주거지역 이동,평수 넓히기 등에 나선 실수요자의 경우 무릎에 사겠다는 자세를 가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바닥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까닭이다. 마침 경매시장에선 연초보다 1억~2억원 낮은 가격에 살 수있는 물건들이 상당수다. 투자자의 경우 실력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제시됐다. 경매전문인 KJ국제법률사무소의 정충진 변호사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땐 위험부담도 크다"며 "초보 투자자나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가진 이들은 잠시 쉬면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경매전문인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의 최광석 변호사도 "경매사고에 대한 상담을 하다보면 산전수전을 겪은 고수라고 알려진 사람도 실제론 수박 겉핥기 정도의 지식밖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수기에 특수물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두면 1년에 1~2번 입찰에 참여해 연봉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출처 : 건국대학교 부동산아카데미
글쓴이 : 웃는얼굴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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